[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자회사인 더케이손해보험의 경영 효율화를 위해 법률적인 조언을 받는다. 더케이손해보험이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 위주의 영업을 이어오다 보니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해보험의 기업 가치평가 및 경영 효율화를 위해 법률 자문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입찰제안서는 내달 7일까지 받고 계약은 4분기 이내에 맺을 계획이다.
자문사 계약은 체결일로부터 6개월이며 교직원공제회가 지명경쟁 입찰 참가를 통지한 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지명을 받은 업체는 김·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태평양, 세종, 율촌, 광장 등 5곳이다. 이들은 자문사를 맡게 되면 경영 효율화 관련 법률적 쟁점에 대한 자문 등을 맡게 된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더케이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에 치우쳐 있다 보니 적자 상태”라며 “아직 자본이 많이 있지만 경영 효율화를 위해 법률적인 자문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더케이손해보험은 2003년 교원나라자동차보험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2008년에 더케이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해 현재는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일반보험과 장기보험까지 점차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자본금은 여러 차례 유상증자를 거쳐 작년 말 자본금은 1600억원이며 교직원공제회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다만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 보험 비중이 여전히 높아 작년에는 1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더케이손해보험의 총 원수보험료(보험계약을 체결하고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아들인 보험료)는 4715억원으로 이 가운데 자동차보험이 3067억원으로 비중이 65%에 달한다. 여기서 장기보험은 1408억원으로 29.87%이고 일반보험이 239억원으로 5.08% 수준이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법률 자문을 통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보험상품 비중 변화 등의 안이 나올 수 있지만 최종안으로 매각을 잡을 수도 있기는 하다”며 “다만 매각을 전제로 둔 법률적 자문이라기보다 경영 효율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직원공제회는 앞서서 경영컨설팅 자문사로 삼정KPMG를 선정한 바 있다. 업계 한편에서는 더케이손해보험 매각 카드도 꺼낼 수 있다고는 하나 그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더케이손해보험이 보험업계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이 너무 적은 데다 여전히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에 치중돼 있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굳이 손해율 높은 자동차 보험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손해보험사들이 더케이손해보험 인수에 뛰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도 “더케이손해보험의 매각 가격이 아주 낮다면 전략적투자자(SI) 지켜보는 정도일 것”이라며 “인수자가 쉽사리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