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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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재는 19일 한국은행 출입기자단과 가진 세미나에서 "통화 개입은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고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교훈은 국가간 정책협조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라며 "모든 이코노미스트들이 국가간 정책공조 없이는 이번과 같은 조치의 효과가 적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정부로부터 정책적 공조를 받을 경우 한은 역시 개입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원화는 위안화와 엔화 사이에 `샌드위치` 통화인 만큼 무역과 자본·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영향에 대한 파악이 우선 필요하다"며 "따라서 이 자리에서 성급히 대답할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강명헌 금통위원이 신문 기고글에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총재의 역할은 전체 금통위원중 한표일 뿐`이라고 한 것과 관련한 입장에 대해서는 "가지많은 나무가 바람잘날 없다고 하듯이 한은은 2000명이 넘는 인원으로 구성된 조직인 만큼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하지만 개인의 생각을 코멘트하는 것 자체가 문제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해외 중앙은행들을 보더라도 금통위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있을 수 있다"며 "한은 총재가 금통위 의장으로 금통위를 대표하는 것은 당연한 얘기"라고 말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이달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한은이 그간 시장에 제시한 시그널과 달리 방향을 바꾼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방향 변화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금통위가 우측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을 한 셈`이라는 표현도 있던데 그건 아니다"며 "한은이 우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 신호를 시장에 줬다면 우회전을 하겠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대로를 지나 다음번에 우회전을 할지, 아니면 이번 골목에서 우회전을 할지의 차이일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첫번째 골목에서 우회전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우회전을 하지 않는다`는 사인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믿지 못하겠다는 시장의 불평에 대해서도 "그 중요성을 고려해 단어 하나하나를 선택해 작성하는 만큼 자세히 읽어야 한다"며 "읽을 필요가 없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와 비교해서 설명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최근 미국 경제의 흐름을 `매우 불확실하다(unusually uncertain)`고 표현했다. 발표되는 지표마다 미국 경기에 대해 서로 다른 신호를 보내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표현한 말로, 통화정책 결정자로서의 어려움을 담고있는 표현이다.
김 총재는 "최근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잭슨홀 회의에 모였을때 버냉키 총재에게 `unusually uncertain`의 의미를 물어봤다"며 "행간을 읽으려는데 정확한 의미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질문하니 버냉키 총재가 `그렇게 읽지 말라`고 답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한은의 통화정책결정문도 어떻게 읽어야 더 명료하게 파악할수 있을까 하는 질문은 나 스스로도 하지만 정답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