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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친환경 선박 기술 압도적…중국, 한국 넘기 어렵다"

이데일리 글로벌 대체투자포럼 2021 웨비나
고부가가치 선박 제조, 한국이 中보다 앞서
"정책금융이 기관투자자 역할 이끌어내야" 강조

등록 2021-07-13 오전 12:13:00

수정 2021-07-13 오전 1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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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업은 13년 만에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총 수주물량으로 따지면 중국보다 소폭 적은 수치였다. 조선업 호황 속에서 한국 조선업이 살아났다고는 하지만 결국 중국에 따라잡히게 되는 것일까.

GAIC 2021 2차 웨비나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韓 친환경선박 경험, 中보다 앞서…추월 힘들 것”

이데일리와 KG제로인 주최로 지난 8일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포럼(GAIC) 2021’ 웨비나에서 성기종 한국조선해양 상무는 “중국 조선소가 짧은 시간 내에 한국의 조선소를 추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국이 중국에 비해 친환경 선박 기술이나 제조에서 앞서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LNG운반선 등 친환경선박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선박이 호황을 이끌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 세계 고부가가치선박 발주량의 61%를 한국이 수주했다.

성기종 상무는 “국내 주요 조선소들은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저마다 친환경 선박을 개발 중”이라며 “한국은 이러한 고부가가치 선박을 개발한 경험이 축적돼 있어 중국이 한국을 쉽게 추월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LNG/LPG 이중연료 선박을 한국과 중국 경쟁의 핵심으로 꼽기도 했다. 이중연료 선박은 기존의 벙커C유를 사용하는 선박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50년까지 지난 2008년보다 이산화탄소를 70%, 온실가스를 50% 줄이는 계획을 세우는 등 해양분야에서도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이중연료 선박 등 친환경 선박 수요는 늘 수밖에 없다.

“국내 운용사 투자 미미”…정책금융 역할 강조

해운·인프라금융 회사인 푸루스 마린(Purus Marine)의 줄리안 프록터(Julian Proctor) 최고경영자(CEO)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다만 그는 근거로 서양과의 관계를 꼽았다. 그는 “중국 산업이 크고 자본 역시 풍부하다”면서도 “중국은 서구 자본시장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관계를 형성한다면 중국을 따라잡는데 이어 중국을 따돌리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정책금융과 기관투자자의 역할도 강조됐다. 이재민 한국금융연구소 대표(전 한국해양대 교수·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는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선박펀드를 운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비중이 미미한 편”이라며 “다만 국책은행이 기관투자자와 대형 펀드를 만들어 지원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고, 국책은행이 기관투자자에 투자를 격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일부 선사를 대상으로 선박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선박금융지원 등을 통해 유동성을 제공하는데 이런 식으로 중국과 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은 지난달 국내 조선사의 친환경선박 시장지배력 강화 등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선박 발주 과정에서의 투자 부담을 덜어 고효율·친환경 선박 도입을 촉진하고 성장 기반을 확보하도록 돕기 위한 차원이다.

조해영 기자

hy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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