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응급실환자, 작년보다 20%이상 줄어

  • 문 연 의료기관 일평균 9781개소 정부 “응급의료 일정수준 유지”
  • 등록 2024-09-18 오후 4:24:05
  • 수정 2024-09-18 오후 4:24:05
추석 연휴인 1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응급실 진료 지연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정부가 추석연휴 중증응급질환 진료가능 의료기관이 소폭 줄었지만, 응급실 내원 환자가 20% 이상 줄어드는 등 중환자 중심으로 작동해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중증 응급진료 여건이 좋지 않았고 의료인력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응급의료 현장 의사·간호사·직원분들의 헌신과 노력,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작용해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다른 명절 연휴와 비교해서 문 연 의료기관은 증가했고, 응급실 내원 환자는 경증 환자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응급실 의료진이 감소한 상황이었으나 의료진께서 현장에서 쉴 틈 없이 헌신해 주신 결과 연휴 기간에도 응급의료체계가 일정 수준 유지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문을 연 의료기관의 수는 연휴 첫날인 14일 2만9823곳, 15일 3247곳, 16일 3832곳, 추석 당일인 17일 2223곳이었다. 하루 평균 9781곳으로, 당초 예상했던 8954곳보다 827곳 많았다. 작년 추석 연휴 기간 5020곳보다 95%, 올해 설 연휴 기간 3666곳보다 167% 늘어났다.

추석 당일 문을 연 의료기관의 수는 올해 설 당일, 작년 추석 당일보다 600곳가량 많았다.

전국 411곳의 응급실 중 3곳을 제외한 408곳이 연휴 기간 매일 24시간 운영됐다. 세종충남대병원은 14~15일에는 주간만 운영됐고, 16일부터는 24시간 운영 중이다. 건국대충주병원과 용인 명주병원은 추석 연휴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았으나, 지역 내 의료원과 병의원의 협조로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되고 있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경증환자가 줄어들면서 최근 명절 연휴보다 많이 감소했다. 이번 연휴 응급실 내원 환자는 하루 평균 2만7505명으로 작년 추석(3만9911명), 올해 설(3만6996명)보다 20% 이상 줄었다.

응급실에 온 중증환자 수는 하루 평균 1255명으로, 작년 추석(1455명)과 올해 설(1414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하루 평균 1만6157명의 경증환자가 응급실을 찾았다. 작년 추석(2만63명), 올해 설(2만3647명)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다.

27종의 중증응급질환의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매일 정오를 기준으로 연휴 기간 87~92곳으로, 연휴 전인 9월 첫 주 평일 평균(99곳)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런 의료기관의 수는 통상 평일에 비해 휴일에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복지부는 이같은 상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기준 중증진료를 주로 다루는 전국 180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근무 의사 수는 1865명으로, 작년 4분기(2300여명)보다 400명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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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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