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수송스퀘어 재매입 자금 모집 '속도'...투자자 속속 확보

  • 수송스퀘어 웃돈 주고 되사오는 SK
  • 후순위 지분투자 자금 속속 확보...딜 마무리 속도 붙을 듯
  • 모건스탠리 높은 시세차익 기대
  • 등록 2024-03-20 오후 6:57:54
  • 수정 2024-03-21 오후 3:35:3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18시 57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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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SK디스커버리(006120) 계열사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종로구 수송스퀘어 재매입 자금 모집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기관투자자(LP)들이 대체로 선순위 대출을 선호해 지분 투자자 확보가 쉽지 않은 가운데 에쿼티 자금을 댈 LP들을 잇따라 확보하면서 자금 모집이 비교적 수월해진 모양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자산운용은 운용 중인 부동산 전용 블라인드펀드 자금 중 400억을 수송스퀘어 매입 목적 리츠 보통주에 투자하기로 예비 심의를 마쳤다. 해당 블라인드 펀드는 하나증권과 A자산운용 등이 함께 앵커 출자자를 확보해 조성해뒀던 건이다.

현재 수송스퀘어는 SK에코플랜트가 메인 임차인으로 계약, 본사로 사용해오고 있다. 수익증권 소유주는 글로벌 투자회사 모건스탠리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016년 SK디앤디 측이 이지스자산운용 펀드로 보유 중이던 수송스퀘어를 평당 1880만원에 매입해왔다. 약 7년간 보유해온 수송스퀘어를 SK계열에 평당 3500만원에 되팔게 된 덕에 투자 차익을 톡톡히 볼 전망이다. 평단가 기준 총 매각액은 5300억원 수준이다.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 수송스퀘어
수송스퀘어 매입 리츠 투자금 모집은 SK디앤디(SK D&D) 자회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맡아 진행 중이다. 현재 SK디앤디를 포함한 SK디스커버리 계열사 측에서 최소 300억~500억원 안팎의 보통주 투자를 잠정 약정해둔 상태다. 여기에 A자산운용 블라인드 자금으로 400억을 잠정 확보하면서 후순위 투자를 일정 비율 이상 채우게 됐다.

수송스퀘어 매입을 위한 대출금 조달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이다. 지분투자자를 확보한 덕에 딜 마무리까지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 모집은 비교적 문제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지분투자에 나설 LP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지만,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내 상업용 부동산 선순위 대출에 대한 수요는 높은 편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후순위 채우는 경과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SK계열과 A기관 쪽 자금이 보통주를 일정비율 이상 채울 예정이라 투자 조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며 “후순위 모집에서 모자라는 자금은 SK에서 추가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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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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