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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뉴원사이언스 인수대금 마련 나선 맥쿼리, 큰손 ‘노크'

  • 제뉴원사이언스 우선협상 기한 이달 말
  • 인수자금 8000억원 가량 소요
  • 대금 마련 위해 LP 설득
  • 우호적인 큰손 반응, 자금 모집 ‘순항’
  • 등록 2024-04-18 오후 7:16:42
  • 수정 2024-04-19 오후 2:46:0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9시 1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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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국내 대형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업체 제뉴원사이언스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잡은 맥쿼리자산운용이 인수자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 시장 반응이 대체로 우호적인 가운데 큰 무리 없이 자금을 확보해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프라이빗에쿼티와 맥쿼리자산운용의 우선협상 기한은 오는 30일 자정까지다. 매각 협상 대상은 IMM PE가 보유 중인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다. 매입원가에 더해 인수에 소요되는 총 거래비용(transaction cost)을 감안하면 제뉴원사이언스 매입에 투입될 자금은 약 8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인수대금 조달을 위해 분주히 기관투자자(LP)를 찾아 대문을 두드리는 모양새다. 1조 가까이 자금을 조달해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 6호 출자자들에게 캐피탈콜(출자 요청)을 넣고, 4500억원 규모 인수금융 투자자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인수금융 선순위 대출 금리는 약 6% 중후반대다.

금리 매력도는 최근 기업금융 시장 평균 수준이지만, 딜 참여를 검토 중인 큰손들의 시선은 대체로 우호적인 모양새다. 현재까지 인수금융 투자자로 대형 연기금 2곳과 공제회·캐피탈·증권사 등을 잠정 확보했다

투자자들은 제뉴원사이언스가 국내 CDMO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선발주자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CDMO 시장이 경쟁이 심화하면서 상당한 사업자 포화 상태지만 고객사 확보 현황 및 현금 흐름을 감안하면 잠재 성장 여력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제뉴원사이언스는 국내 300개 제약사 중 80%를 고객사로 확보해 양호한 수주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은 348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4%, EBITDA는 32.9%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으로도 600억원 이상의 EBITDA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기존 블라인드 출자금 외에 인수금융 출자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인수가액이 더 낮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기업 자체는 업사이드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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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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