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SPC삼립, 내수침체·가동률 저하…추가 투자 독 되나
- SPC삼립, 3분기 평균 가동률 60.7%…전년比 4.4%p↓
- 베이커리 주요 거점 시화·대구 하락폭 두드러져
- 수요 감소에 외형도 축소…매출 2조5000억 답보
- 1000억 규모 설비 확충 앞두고 과잉투자 우려 높아
- 등록 2024-12-24 오후 4:51:12
- 수정 2024-12-24 오후 4:51:1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4일 16시 51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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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SPC삼립(005610)이 시설투자 강화 계획을 밝힌 가운데 공장 가동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가동률을 끌어올리지 못한 상황에서 설비 확충에 나설 경우 과잉투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SPC삼립이 시설투자와 함께 일부 사업장에 대한 생산량 조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PC삼림이 보유하고 있는 6곳의 공장 설비의 올해 3분기 평균 가동률은 60.7%로 전년 동기 65.1% 대비 4.4%포인트(p) 하락했다. SPC삼립은 △경기도 시흥시 △대구광역시 △세종특별시 △충청북도 충주시 △청주시 △충청남도 서천군에 생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구센터의 가동률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대구센터의 올해 3분기 평균 가동률은 34.1%로 전년 동기 56.7% 대비 22.6%p 하락했다. 시설 확충으로 가동 가능시간은 늘어난 상황에서 실제 가동시간은 오히려 줄면서 가동률 저하가 두드러졌다.
대구센터 다음으로 가동률 하락 폭이 큰 곳은 메인 거점인 시화센터다. 시화센터의 올해 3분기 평균 가동률은 66.7%로 전년 동기 71.4% 대비 4.7%p 하락한 것으로 70%에 못 미쳤다. 시화센터와 대구센터가 포켓몬 빵 등 주요 베이커리 제품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동률 저하는 주력 제품 수요 감소 영향이 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어 △청주센터 50.9%(2.4%p↓) △세종센터 75.5%(1.4%p↓) △서천센터 44.6%(0.3%p↓) 순으로 가동률이 하락했다. 충주센터의 경우 42%로 전년 동기 대비 0.1%p 상승해 기록해 6곳의 센터 중 유일하게 가동률이 올랐다.
SPC삼립의 가동률 저하는 매출에서도 잘 드러난다. 경기침체 여파로 베이커리, 식자재유통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SPC삼립의 올해 3분기 누계기준 매출은 2조5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5562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SPC삼립이 연간 목표 매출을 4조원으로 설정한 점을 고려하면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문제는 SPC삼립이 1000억원대의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수 경기 침체가 내년에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가동률의 모수가 되는 설비 확충에 나설 경우 과잉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SPC삼립은 지난달 7일 충북 청주산업단지에 위치한 청주공장 내 베이커리 생산라인 확장을 위해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초 시화센터 생산라인 증설에 71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었지만 대상을 청주 공장으로 변경하고 투입 규모도 300억원 가량 증액했다. 투자액은 베이커리 부문 능력 확대와 설비 자동화 등에 사용된다.
통상 수요가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설비투자가 이뤄질 경우 낮은 가동률 탓에 원가 부담 확대될 수 있다.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한 생산량을 충족하지 못한 만큼 생산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생산에 투입되는 고정비로는 임대료와 보험료, 유지 보수 비용 등이 있다. 일각에서 SPC삼립이 시설 확충과 함께 일부 센터의 생산량을 줄이는 등의 조정을 통해 가동률 관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일정 수준 이상의 생산량을 유지했을 때 생산성이 최대가 된다”며 “가동률이 낮을 경우 단위당 생산비용이 증가해 원가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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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보면 대구센터의 가동률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대구센터의 올해 3분기 평균 가동률은 34.1%로 전년 동기 56.7% 대비 22.6%p 하락했다. 시설 확충으로 가동 가능시간은 늘어난 상황에서 실제 가동시간은 오히려 줄면서 가동률 저하가 두드러졌다.
대구센터 다음으로 가동률 하락 폭이 큰 곳은 메인 거점인 시화센터다. 시화센터의 올해 3분기 평균 가동률은 66.7%로 전년 동기 71.4% 대비 4.7%p 하락한 것으로 70%에 못 미쳤다. 시화센터와 대구센터가 포켓몬 빵 등 주요 베이커리 제품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동률 저하는 주력 제품 수요 감소 영향이 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어 △청주센터 50.9%(2.4%p↓) △세종센터 75.5%(1.4%p↓) △서천센터 44.6%(0.3%p↓) 순으로 가동률이 하락했다. 충주센터의 경우 42%로 전년 동기 대비 0.1%p 상승해 기록해 6곳의 센터 중 유일하게 가동률이 올랐다.
SPC삼립의 가동률 저하는 매출에서도 잘 드러난다. 경기침체 여파로 베이커리, 식자재유통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SPC삼립의 올해 3분기 누계기준 매출은 2조5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5562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SPC삼립이 연간 목표 매출을 4조원으로 설정한 점을 고려하면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문제는 SPC삼립이 1000억원대의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수 경기 침체가 내년에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가동률의 모수가 되는 설비 확충에 나설 경우 과잉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SPC삼립은 지난달 7일 충북 청주산업단지에 위치한 청주공장 내 베이커리 생산라인 확장을 위해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초 시화센터 생산라인 증설에 71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었지만 대상을 청주 공장으로 변경하고 투입 규모도 300억원 가량 증액했다. 투자액은 베이커리 부문 능력 확대와 설비 자동화 등에 사용된다.
통상 수요가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설비투자가 이뤄질 경우 낮은 가동률 탓에 원가 부담 확대될 수 있다.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한 생산량을 충족하지 못한 만큼 생산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생산에 투입되는 고정비로는 임대료와 보험료, 유지 보수 비용 등이 있다. 일각에서 SPC삼립이 시설 확충과 함께 일부 센터의 생산량을 줄이는 등의 조정을 통해 가동률 관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일정 수준 이상의 생산량을 유지했을 때 생산성이 최대가 된다”며 “가동률이 낮을 경우 단위당 생산비용이 증가해 원가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ee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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