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캐즘에 영업익 감소
- [35회 SRE]
- LG에너지솔루션 신용등급 ‘AA(안정적)’
- 워스트레이팅 14위…18명 중 14명 등급 하향 응답
- 트럼프, IRA 폐지 주장…정책적 불확실성 커져
- 등록 2024-11-20 오전 6:05:13
- 수정 2024-11-20 오전 6:05:1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0일 06시 05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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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차전지 업체들의 투자 부담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크레딧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 ‘AA(안정적)’가 적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Rating by edaily)에서 총 183명의 응답자 가운데 18명(9.8%)으로부터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으로 평가받아 SK와 함께 공동 14위에 올랐다. 응답자별로는 크레딧 애널리스트(CA) 9명이 전원 등급을 하향해야 한다고 답했다. 비CA는 하향이 5명, 상향이 4명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4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한 수치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견조한 사업 구조 구축을 위해 설비투자(CAPEX) 속도를 조절하고, 생산 시설의 운영 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북미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시설 유휴 라인은 용도를 전환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SRE자문위원은 “이차전지 업종의 경우 단기실적 변동성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모회사가 있으니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LG에너지솔루션의 ‘BBB+’에 달았던 ‘안정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린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비교적 높은 신용도를 인정받고 있다. 해외의 경우 대외 환경에 대한 민감도가 비교적 큰 반면, 국내에서는 우수한 시장지위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장기공급계약 및 합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완성차 업체 대부분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며 “계열회사를 통한 수직계열화나 소재회사와의 장기구매계약 체결 등 사업경쟁력이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내외 환경은 악재로 꼽힌다. 현재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판매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내 이차전지 기업들은 중국 내수 수요를 기반으로 생산량을 늘린 상황이다.
박종일 NICE신평 연구원은 “이차전지 산업의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쟁 기업들의 증설 확대로 경쟁 강도가 높아져 있다”며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수익성 변동 가능성이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꼬집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적 방향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재임기간 중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연비 규제 완화 등을 주장하고 있어 이차전지 업종에 대한 정책적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분기 IRA 세액공제를 제외하면 적자로 집계됐다.
SRE자문위원은 “트럼프가 후보 시절 내세운 공약을 봤을 때 이차전지 산업 등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며 “집권 첫날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없애겠다고 주장하는 데다 관세 인상을 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4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한 수치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견조한 사업 구조 구축을 위해 설비투자(CAPEX) 속도를 조절하고, 생산 시설의 운영 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북미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시설 유휴 라인은 용도를 전환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SRE자문위원은 “이차전지 업종의 경우 단기실적 변동성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모회사가 있으니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LG에너지솔루션의 ‘BBB+’에 달았던 ‘안정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린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비교적 높은 신용도를 인정받고 있다. 해외의 경우 대외 환경에 대한 민감도가 비교적 큰 반면, 국내에서는 우수한 시장지위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장기공급계약 및 합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완성차 업체 대부분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며 “계열회사를 통한 수직계열화나 소재회사와의 장기구매계약 체결 등 사업경쟁력이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내외 환경은 악재로 꼽힌다. 현재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판매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내 이차전지 기업들은 중국 내수 수요를 기반으로 생산량을 늘린 상황이다.
박종일 NICE신평 연구원은 “이차전지 산업의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쟁 기업들의 증설 확대로 경쟁 강도가 높아져 있다”며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수익성 변동 가능성이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꼬집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적 방향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재임기간 중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연비 규제 완화 등을 주장하고 있어 이차전지 업종에 대한 정책적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분기 IRA 세액공제를 제외하면 적자로 집계됐다.
SRE자문위원은 “트럼프가 후보 시절 내세운 공약을 봤을 때 이차전지 산업 등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며 “집권 첫날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없애겠다고 주장하는 데다 관세 인상을 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박미경 기자
ko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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