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불확실성이란 이름의 파도…휩쓸리지 말고, 서핑하라"

  • [GAIC2023]
  • 자본시장 불확실성의 시대 개막
  • "흔들리지 않는 투자처 집중해야"
  • 헬스케어·친환경 키워드로 언급
  • "무형의 가치 알아볼 능력도 필요"
  • 등록 2023-05-26 오전 4:00:00
  • 수정 2023-05-26 오전 4:00:00
[이데일리 김성훈 이건엄 김연서 기자] “자본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방향성을 잃은 금리에다 은행권 위기 고조, 반도체·전기차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히면서다. 자칫 흐름을 놓쳤다가는 앞서 나가기는커녕, 파도에 휩쓸릴 수 있는 시장이 열릴 것이다.”

딩 위안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 교수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투자의 시작 벨류에이션’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전략이 시장 흐름을 못 따라가면 기회를 찾을 수 없다. (세상이) 바뀌는 속도에 맞춰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지속 가능한 섹터(업종)가 무엇인지를 구분하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나갈 판단력이 필요하다.”

경기 불확실성을 기회로 삼고, 흔들리지 않는 투자처를 찾으라는 제언이 나왔다. 갖은 변수에도 밸류에이션을 보존할 수 있는 투자처 선별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섹터로는 헬스케어와 전기차 등을 주축으로 한 친환경 산업 등을 꼽았다.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 2023 기조 연설자로 나선 딩 위안 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CEIBS) 교수는 “시장 상황이 변하는 속도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미국 반도체법이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만 하더라도 각국이 촘촘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 상황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딩 교수는 이런 상황일수록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딩 교수는 “최근 시장 예측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반대로 생각하면 많은 사업모델에 다양한 변화가 찾아오면서 대체투자 필요성은 도리어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주최한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딩 교수는 12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메신저인 위챗(WeChat)을 예로 들었다. 그는 “중국에서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을 사용하게 되지 못했을 때 위챗이 발전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사람들이 대체 수단을 찾게 되는 것처럼 대체투자도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기회를 어떻게 인식하고 이를 투자에 어떤 식으로 적용하느냐가 중요해졌다는 게 딩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헬스케어·친환경·ESG를 성장세를 이어갈 키워드로 꼽으면서 “중산층 소비가 활발해지고 부가적으로 파생되는 분야에 집중한다면 기회가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조연설자로 나선 오종민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장은 “무형 자산 가치를 볼 줄 아는 판단력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 학과장은 기업별 경제 특허를 예로 들면서 “각 기업이 보유한 모든 특허에 가치를 산정 해보니 업종·업체별로 산출된 값이 달랐다”며 “무형의 가치를 판단하는 능력은 M&A 과정에서도 중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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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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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란 이름의 파도…휩쓸리지 말고, 서핑하라"

  • [GAIC2023]
  • 자본시장 불확실성의 시대 개막
  • "흔들리지 않는 투자처 집중해야"
  • 헬스케어·친환경 키워드로 언급
  • "무형의 가치 알아볼 능력도 필요"
  • 등록 2023-05-26 오전 4:00:00
  • 수정 2023-05-26 오전 4:00:00
[이데일리 김성훈 이건엄 김연서 기자] “자본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방향성을 잃은 금리에다 은행권 위기 고조, 반도체·전기차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히면서다. 자칫 흐름을 놓쳤다가는 앞서 나가기는커녕, 파도에 휩쓸릴 수 있는 시장이 열릴 것이다.”

딩 위안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 교수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투자의 시작 벨류에이션’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전략이 시장 흐름을 못 따라가면 기회를 찾을 수 없다. (세상이) 바뀌는 속도에 맞춰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지속 가능한 섹터(업종)가 무엇인지를 구분하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나갈 판단력이 필요하다.”

경기 불확실성을 기회로 삼고, 흔들리지 않는 투자처를 찾으라는 제언이 나왔다. 갖은 변수에도 밸류에이션을 보존할 수 있는 투자처 선별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섹터로는 헬스케어와 전기차 등을 주축으로 한 친환경 산업 등을 꼽았다.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 2023 기조 연설자로 나선 딩 위안 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CEIBS) 교수는 “시장 상황이 변하는 속도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미국 반도체법이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만 하더라도 각국이 촘촘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 상황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딩 교수는 이런 상황일수록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딩 교수는 “최근 시장 예측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반대로 생각하면 많은 사업모델에 다양한 변화가 찾아오면서 대체투자 필요성은 도리어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주최한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딩 교수는 12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메신저인 위챗(WeChat)을 예로 들었다. 그는 “중국에서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을 사용하게 되지 못했을 때 위챗이 발전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사람들이 대체 수단을 찾게 되는 것처럼 대체투자도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기회를 어떻게 인식하고 이를 투자에 어떤 식으로 적용하느냐가 중요해졌다는 게 딩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헬스케어·친환경·ESG를 성장세를 이어갈 키워드로 꼽으면서 “중산층 소비가 활발해지고 부가적으로 파생되는 분야에 집중한다면 기회가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조연설자로 나선 오종민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장은 “무형 자산 가치를 볼 줄 아는 판단력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 학과장은 기업별 경제 특허를 예로 들면서 “각 기업이 보유한 모든 특허에 가치를 산정 해보니 업종·업체별로 산출된 값이 달랐다”며 “무형의 가치를 판단하는 능력은 M&A 과정에서도 중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