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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대산 산단 전력·스팀 공급망 본격 가동…석화 구조개편 탄력

LNG 집단에너지 본격 가동…277MW급 열병합발전
대산단지 14개 기업 직접 거래…전기료 절감 기대
에너지 플랫폼 사업 확대…통합법인 경쟁력 뒷받침

등록 2026-08-06 오후 4:10:51

수정 2026-08-06 오후 7:16:37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전경. (사진=충남도)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전경. (사진=충남도)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HD현대가 석화 구조개편이 진행 중인 대산 산업단지에서 LNG 집단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전력과 스팀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대산 산단 기업들이 원가 경쟁력과 생산 안정성을 마련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 자회사 HD현대이앤에프는 이달부터 대산 산단에서 LNG 집단에너지 공급을 위한 상업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준공을 확정 받았으며, 현재 HD현대케미칼 등 계열사와 인근 기업에 전력과 스팀을 공급 중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HD현대는 정유 중심 사업에서 에너지 공급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게 됐다. HD현대이앤에프는 2021년 HD현대오일뱅크가 100% 출자해 설립한 집단에너지 기업이다. 이 기업은 현재 약 277MW(메가와트)급 가스터빈과 23MW급 증기터빈을 갖춘 LNG 열병합발전 설비를 통해 전력과 스팀을 동시에 생산 중이다. LNG로 전력을 생산한 뒤 배기가스에서 발생하는 열을 회수해 산업용 스팀과 추가 전력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존에 전기와 열을 각각 생산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이번 열병합발전은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도 뛰어난 편이다. 정유·석유화학 공정은 전력이나 스팀 공급이 잠시만 끊겨도 생산 중단과 재가동 비용, 품질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다만 이번 자체 설비를 통해 전력과 스팀을 공급하면 공장 가동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전력 전력 구매 비중을 줄여 에너지 비용 부담도 낮출 수 있다.

대산 단지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입주기업에 직접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HD현대이앤에프는 생산 전력을 한전 전력망을 거치지 않고도 그룹 계열사를 포함한 KCC,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단지 내 14개 기업에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전력 직거래를 통해 참여 기업들이 기존보다 6~10% 저렴한 전기요금을 적용 받고, 대산단지 전체의 연간 전기요금 절감 규모도 150억~1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대산단지 내 전력 직접거래가 확대될수록 발전소 이용률과 사업성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회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기존에는 한전으로부터 전력을 받아왔는데, 이번 열병합발전을 통해 분산 발전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전력 계통의 안정적 운영, 에너지 효율 향상, 장거리 송전 손실 감소 등의 장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업 가동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석화 구조개편 1호 프로젝트도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조개편은 과잉 생산능력을 줄이는 대신 남은 설비의 가동률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HD현대이앤에프는 구조개편의 직접적인 대상은 아니지만, 저렴한 전력과 스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잔여 나프타분해설비(NCC)와 다운스트림 설비의 가동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속도가 가장 빠른 대산 1호 프로젝트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이며, 다음 달 1일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번 열병합발전을 계기로 대산 산단 내 에너지 비용 절감과 생산 안정성 측면에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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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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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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