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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실적 상승에도 증권가 목표가는 줄줄이 하향...왜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상승
증권사 리포트 10곳 중 5곳이 목표가 하향
4분기 실적·미국 시장 수익성 등 요인

등록 2026-03-12 오후 4:52:53

수정 2026-03-12 오후 4:52:53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지난해(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농심에 대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되레 하향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개 실적이 좋아지면 목표주가를 상향하기 마련임에도 거꾸로 간 셈이다. 증권가에서 줄줄이 목표주가를 낮게 잡으면서 매도세를 자극, 농심의 주가도 하락했다.

(사진=농심)
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농심은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08% 떨어진 37만 4000원에 마감했다.

앞서 전날(11일) 농심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 5143억원, 영업이익 1839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 영업이익은 12.8% 증가했다. 2024년 당시 ‘어닝 쇼크’를 기록했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주력 사업인 라면 부문 매출이 2조 99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그럼에도 증권사의 시선은 차가웠다. 실적 발표 이후 나온 증권사 10곳의 보고서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긴 했으나 이중 절반인 5곳에서는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나머지 5곳은 목표주가를 그나마 유지하기로 했다.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4분기 실적 수익성에 주목했다. 류은해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824억원(전년 동기 대비 3.2%↑), 영업이익은 334억원(63.4%↑)으로 낮아진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면서 “상반기 글로벌 마케팅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계약 방식 변경을 반영해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565억원으로 전망했고 목표주가도 기존 57만원에서 55만원으로 내렸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복리후생비 및 글로벌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이 추정치(547억원)를 하향했다”면서 목표주가를 56만원에서 54만원으로 떨어뜨렸다. 다만 “현재 주가는 PER 13.1배 수준에 불과해 과거 3개년도 평균(14.8배) 대비 낮은 만큼, 밸류에이션 관점에서의 투자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도 요인으로 꼽았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의 2025년 7월 가격 인상(평균 10%)에도 매출액은 1.8% 줄었고, 프로모션 집행 및 마케팅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4.2%에 그쳐 북미 영업이익은 48.6% 감소했다”고 꼬집었다. 한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55만원으로 하향했다.

이외에도 DS투자증권은 60만원에서 55만원으로, 현대차증권은 58만원에서 54만원으로 목표주가를 각각 하향 조정했다.

권오석 기자

kwon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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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

kwon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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