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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이달 금리 올린다”…엔저·물가에 연내 추가 인상 무게

6월 0.25%p 인상 유력…시장 확률 88%
전쟁 충격보다 물가 위험 크면 인상 단행
국채 매입 축소, 속도 늦추거나 일시 중단

등록 2026-06-04 오후 2:42:16

수정 2026-06-04 오후 7:16:00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일본은행(BOJ)이 이달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현재 0.75%에서 1%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만큼, 일본의 통화 긴축 사이클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로이터)
블룸버그통신은 4일 복수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BOJ가 오는 15~16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 인상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이미 익일물 스왑(overnight swaps) 시장 기준으로 이번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확률을 88%로 반영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정책회의 전 마지막으로 예정된 공개 발언에서 6월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는 “이란 전쟁의 경기 타격 위험보다 물가가 전망을 웃돌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될 경우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일부 있겠지만 결정을 뒤집을 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4월 회의에서 이미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3명의 반대표에 직면한 바 있다. 이후 두 명의 위원이 추가 정책 정상화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9인 위원회에서 우에다 총재가 인상을 결정할 경우 과반 지지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BOJ가 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배경으로는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속 우려와 지속되는 엔화 약세가 꼽힌다. 엔화는 4월 말 이후 BOJ가 740억 달러(약 113조원) 규모의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음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질금리가 여전히 낮다는 점도 추가 인상 여지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언급된다.

이번 회의의 또 다른 핵심 의제는 국채 매입 축소 계획이다. BOJ는 현재 내년 3월까지 분기당 2000억엔(약 1조9123억원)씩 국채 매입을 줄여가고 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내년 4월 이후 회계연도에서도 이 속도를 유지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국채 시장 기능이 개선된 만큼 축소 속도를 늦추거나 완전히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은 전했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 자체가 BOJ 보유 국채의 만기 도래 물량에 비해 작은 수준인 만큼, 현재 속도를 유지하느냐 여부와 무관하게 BOJ의 국채 보유량은 실질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금리 인상과 국채 매입 축소 등의 결정을 놓고 최대 변수는 이란 전쟁의 전개 양상이다. 관계자들은 중동 정세를 둘러싼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 BOJ가 최종 결정 직전까지 최대한 많은 데이터와 정보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주원 기자

sjw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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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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