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상장사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에 대거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 회사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장주 이더리움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로, 가상자산 투자에 적극적인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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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증권예탁결제원을 인용해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비트마인 주식을 2억5900만 달러(약 3600억원) 순매수했다고 전했다. 이 기간 해외 주식 중 순매수 규모 1위다.
비트마인은 원래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었지만, 최근 사업 모델을 전면 수정해 ‘가상자산 보유 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상장사 형태로 특정 가상자산을 장기 보유·축적해, 해당 가상자산의 가치 상승과 회사 가치를 연동하는 사업 모델이다.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대규모 보유해 주목받았던 것과 유사하다.
비트마인은 이더리움을 집중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스트래티직이더리저브 사이트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현재 36억 달러(약 5조4억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상장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마인 투자 열기는 가상자산 투자에 적극적인 한국 투자자들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인 1800만 명이 가상자산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상장지수펀드(ETF)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까지 가상자산 관련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넓히고 있다”고 해석했다.
최근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따라 비트마인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주말 사이 급등하며 4300달러를 돌파.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마인 주가는 11일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14.68% 폭등한 58.98달러에 마감했다.이날 회사는 지난주 이더리움 31만7000개를 추가 매집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