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동성 가족 아니냐” 日맥도날드 광고 놓고 美누리꾼 ‘갑론을박’

  • 등록 2023-09-26 오후 1:28:17
  • 수정 2023-09-26 오후 1:32:43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일본 맥도날드에서 공개한 광고 영상이 엉뚱하게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이 영상은 한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맥도날드로 식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일부 미국 누리꾼들이 “광고에서 정상적인 가정의 모습을 보니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사진=맥도날드재팬 엑스 계정)
지난 20일 맥도날드재팬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특별하지 않은, 어울리는 시간”이라는 글과 함께 맥도날드 감자튀김 등을 즐기는 가족 애니메이션이 게시됐다. 이 영상에는 아버지와 어머니, 어린 딸이 즐겁게 음식을 먹으며 일상적인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미국 누리꾼들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건전한 패스트푸드 광고”라며 “이런 광고의 미국 버전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일부 누리꾼이 영상 속 가족을 동성 가족으로 묘사하자, 이 광고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이 광고에는 “동성 가족이 아니라서 사람들이 화를 낸다”, “서구에서는 더 이상 인간 존재의 핵심에 대해 말하는 기본 메시지를 생산할 수 없다”, “90년대 이후 서양에서는 이런 맥도날드 광고가 없다”, “가족이 함께 먹고 노는 단순한 광고면 소수자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정치화 하는 등 쓸데없는 짓을 할 필요가 없다”는 등 반응이 달렸다.

일본 맥도날드의 광고(왼쪽)와 미국 맥도날드 광고(오른쪽). (사진=엑스 캡처)
일부 누리꾼은 지난 2020년 미국 맥도날드 엑스 계정이 공개한 광고를 꺼내 들었다. 이 광고는 한 트렌스젠더 흑인 여성이 “흑인 트랜스젠더 여성은 아주 간단한 메시지가 있다”며 “우리를 죽이는 것을 멈춰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다른 누리꾼들은 이 광고에서 등장하는 남성의 인종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아버지는 ‘아시아인’이고, 어머니는 ‘백인’이라며 영상 속 아이는 혼혈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또 다른 댓글에는 “그들은 그냥 일본인이다”라는 글도 달렸다.

일각에서는 일부 보수주의자들이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 광고’에 성 소수자들이 불평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에서 공개된 광고 영상이 엉뚱하게 미국에서 화제가 되며 이 영상은 26일 현재 조회 수 1억 3000회를 넘어서고 61만 6000회의 ‘좋아요’를 받는 등 대성공을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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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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