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자문 규제 강화하나…美 SEC 조사 착수

  • SEC, 투자자문사에 알고리즘 등 정보 요청 겐슬러 위원장 'AI發 금융위기' 경고해
  • 등록 2023-12-11 오전 10:31:53
  • 수정 2023-12-11 오후 7:17:2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투자자문 실태 조사에 나섰다. 관련 규제 강화를 위한 사전작업이란 해석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EC는 최근 투자자문사들에 AI 활용과 관리·감독 현황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고객 포트폴리오 관리에 활용되는 AI 알고리즘 모델과 AI 관련 마케팅 서류, 데이터에 대한 제3자 제공·컴플라이언스(준법) 교육 관련 사항 등이 SEC의 요청 내역에 포함됐다.

로펌 로프스앤그레이의 파트너 변호사인 에이미 제인 롱고는 이번 조사에 대해 “기업의 AI 활용에 대해 상당히 상세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WSJ에 설명했다. 규제 컨설팅 회사인 비질런트의 척 마틴 최고운영책임자는 SEC가 이번 조사를 AI 투자 자문 관련 법규 제정이 필요하다는 근거로 삼을 수 있다고 했다.

최근 AI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투자자문사들도 AI 활용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 5월 고객 요구에 맞는 증권을 분석·선정하는 AI 서비스인 ‘인덱스GPT’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역시 사내에 AI 연구 그룹을 꾸렸다.

SEC는 이 같은 윰직임을 불안한 눈길로 보고 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 10월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특정 AI 플랫폼에 대한 금융시장의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알고리즘이 투자자보다 투자자문사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이해 충돌 우려도 있다. 이와 관련해 SEC는 AI를 활용한 투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때 이해 충돌 방지 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규제 초안을 지난 7월 공개한 바 있다.

반면 업계는 이번 조사가 강력한 규제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롱고 변호사는 “규제의 복잡성과 (빠른) 제정 속도, 각 규제가 맞물리는 방식은 컴플라이언스 담당 부서가 일관성 있게 규제를 준수하는 걸 어렵게 만든다”고 WSJ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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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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