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사채,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신용평가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권고)를 부과받은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하향검토’로 워치리스트에 등록한다고 7일 밝혔다.
한신평은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사채 등급을 ‘A-(부정적)’에서 ‘A-(하향검토)’로, 신종자본증권은 ‘BBB+(부정적)’에서 ‘BBB+(하향검토)’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적기시정조치에 따라 롯데손해보험의 사업기반이 악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영개선권고에도 정상 영업은 가능하지만, 평판 리스크 확대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신계약 판매 축소는 장기적으로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퇴직연금에서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하면 사업기반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롯데손해보험은 6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6조6000억원으로 비중이 높은데, 대규모 이탈시 유동성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올해 연말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는 3조원이다.
현금 및 예치금, 채권 매각으로 유동성 대응은 가능하지만, 채권 매각 과정에서 손실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
채영서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퇴직연금 집중도가 높은 가운데, 유동성 위험이 내재돼 있다”며 “또한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의 규제지표 도입이 예정된 가운데 2025년 6월 말 동사의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은 마이너스(-)12.9%로 매우 열위하다. 금번 경영개선권고 부여의 주된 사유가 자본적정성의 취약성인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동사의 적극적인 자본적정성 개선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롯데손해보험은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결정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