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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하향검토’ 벗어났지만…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여전

한신평,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하향검토 해제…전망은 ‘부정적’
경영개선계획 승인으로 적기시정조치 리스크 완화…일부 긍정적
수익성 개선 지연에 자본비율 개선도 더뎌…“K-ICS 대응 확인 필요”

등록 2026-06-01 오후 6:14:39

수정 2026-06-02 오후 12: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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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1일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사채 및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하향검토’에서 해제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부여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계획 승인으로 적기시정조치 단계 격상 등 최악의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되며 등급 하향 압력이 일부 완화됐으나, 이행 과정에서의 재무적 변동성과 열위한 자본적정성 탓에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다. ‘부정적(Negative)’ 전망은 중기 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손해보험 사옥 전경.(사진=롯데손해보험)
한신평은 롯데손해보험의 주요 등급 평가 요인으로 △경영개선계획 이행 관련 모니터링 필요성 △수익성 개선 지연 △위험액 축소 노력에도 더딘 자본비율 개선 추이 등을 꼽았다.

채영서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부과된 경영개선요구에 대응해 회사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이 지난달 27일자로 조건부 승인되면서 적기시정조치 단계 격상 등의 급박한 불확실성은 완화됐다”면서도 “다만 계획에 포함된 비용 감축과 위험자산 축소 조치는 중장기적인 건전성 개선에는 기여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신규 영업 축소에 따른 영업기반 약화와 투자부문 수익성 저하를 유발해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롯데손해보험은 제도 변화에 따른 보험손익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퇴직연금 부문의 이자부담과 투자부문 손실 발생이 겹치며 본원적인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액 감소와 예실차 손실 등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투자부문 매각이익 감소와 평가손실 증가가 맞물리며 19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경영개선요구 이행에 따른 영업 활동 둔화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 개선 역시 더딘 편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선택적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 131.9%(경과조치 적용 후 164.4%)로 업계 평균 대비 열위한 수준이다.

특히 회사가 예외모형을 적용 중인 무·저해지보험 해지율에 대해 금융당국의 원칙모형을 적용할 경우 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전 113.7%, 경과조치 후 138.1%까지 떨어져 점진적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업계 평균을 밑돌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자산 내부 유보를 통한 자체 자본 확충 능력이 떨어진 가운데 자본시장 접근성이 크게 위축된 점도 재무적 부담을 키우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앞서 후순위사채 조기상환(콜옵션)을 연기한 바 있다. 적기시정조치 영향으로 신종자본증권의 이자 지급마저 정지되면서 외부 자본 조달 수단이 극히 제한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채 선임애널리스트는 “2027년부터 새 규제 지표로 도입될 예정인 기본자본지급여력비율이 올해 3월 말 기준 -21.4%에 그치고 있어 향후 규제 대응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나 매각 이후 증자 등을 포함한 근본적인 자본관리전략이 조속히 실행되는지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향후 경영개선계획의 순조로운 이행 여부와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재무지표 및 영업기반의 실질적인 변화를 점검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채 선임애널리스트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보험 및 투자손익의 흐름과 더불어, 순차입금 규모의 변동 추이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대주주의 지원 가능성을 포함해 자본적정성 지표가 규제 수준에 안정적으로 부합하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ee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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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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