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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중앙그룹 법정관리 직격탄…사모펀드도 4300억 묶였다

콘텐트리중앙·SLL중앙에 투자한 FI
프랙시스·JKL·한투PE 등 자금 묶여
SLL중앙 지분 강제 매각 전망도

등록 2026-06-15 오후 5:40:34

수정 2026-06-16 오전 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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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06월 15일 17시 4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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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JTBC 사옥 [사진=중앙그룹]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중앙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이 잇따라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이들 기업에 수천억원을 베팅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자금 회수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초 중앙그룹이 추진하던 외부 투자 유치가 사실상 무산된 데다, 회생 신청으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까지 발생하면서 FI들이 원금 회수를 위해 강제 매각 등 고강도 처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 등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지난 12일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선언한 JTBC 역시 이날 오후 회생 신청을 발표했다. 이들 계열사에 물려있는 주요 사모펀드들의 자금 규모만 최소 4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콘텐트리중앙 전환사채(CB)를 직접 인수한 FI들의 직격탄이 예상된다. 지난 2021년 JKL파트너스가 1000억원 규모의 콘텐트리중앙 CB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4월엔 한국투자PE가 300억원 규모 CB를 추가로 인수했다. 주가 하락으로 주식 전환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콘텐트리중앙이 회생을 신청하면서, 이들 자금은 회생채권으로 묶여 동결될 처지에 놓였다.

CB는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어있을 뿐, 본질은 담보가 없는 무담보 회사채다. 만약 사옥이나 지분을 담보로 잡았다면 회생담보권이 되며 우선순위를 갖지만 CB는 담보가 없기 때문에 법원의 포괄적 금지명령을 기점으로 회생채권 지위로 떨어지게 된다. 콘텐트리중앙의 주식 거래가 이날부터 정지된 만큼 CB가 갖는 주식 전환청구권 역시 사실상 의미를 잃게 된다.

중앙그룹의 알짜 계열사이자 콘텐트리중앙의 자회사인 SLL중앙에 투자한 프랙시스캐피탈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프랙시스캐피탈은 지난 2021년 SLL중앙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해 3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했다. 프랙시스는 이중 1300억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당초 프랙시스는 지난 3월말 도래한 인수금융 만기를 이달 말까지 3개월 연장해주며 콘텐트리중앙의 숨통을 틔워줬다. 이후 콘텐트리중앙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레스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외부 자금을 조달해 프랙시스가 보유한 SLL중앙 구주를 인수하고, 이 대금으로 인수금융을 상환하겠다는 자구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콘텐트리중앙은 이날 공시를 통해 “외부 자금조달절차가 지연됨에 따라 당초 예정된 SLL중앙 지분 취득예정일까지 주식 취득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향후 관련 일정이 확정되는 경우 규정에 따라 정정공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콘텐트리중앙의 외부 자금 조달 시도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회생 신청으로 콘텐트리중앙이 기존 FI들과 맺은 기존 투자 약정의 EOD가 일제히 발동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수금융 대주단이 원금 회수를 위해 보유 중인 SLL중앙 지분에 대한 담보권을 행사해 시장에 강제 매각하는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SLL중앙은 그룹 내에서 가장 현금창출력과 IP(지식재산권) 가치가 높은 알짜 자산으로 꼽힌다.

IB 업계 관계자는 “중앙그룹이 연쇄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각 FI들이 채권 회수 우선 순위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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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

hur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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