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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애큐온저축銀, PF 사후관리 조직 없앴다…득일까 실일까

애큐온저축은행, IB채권관리팀 IB심사팀에 통폐합
부실 부동산 PF 정리 마무리 수순 맞춘 행보 해석
심사·관리 인력 교차 배치…잔여 부실 대응 약화 우려도
EQT파트너스 매각 추진 시기와 맞물려 '눈길'

등록 2026-05-11 오후 7:08:37

수정 2026-05-11 오후 1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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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05월 11일 19시 08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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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애큐온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신 사후 관리를 담당하던 ‘IB채권관리팀’을 해체하고 다른 부서에 통폐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축은행업권의 부실 PF가 어느 정도 정리되며 관련 자산 처리 업무가 감소한 흐름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잔여 부실 사업장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이번 조직 개편이 향후 부실 대응 역량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진=애큐온저축은행)
1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근 PF 여신 사후 관리 및 부실채권(NPL) 회수 업무를 담당하던 IB채권관리팀을 IB심사팀 등에 통폐합했다. IB채권관리팀은 기업금융 채권의 회수·상환·정상화와 특수채권 관리, 연체 및 NPL 채권 관련 업무 등을 수행하던 조직이다.

이번 개편 과정에서 기존 심사역과 채권 관리 인력 간 업무 조정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 심사와 사후 관리는 요구되는 전문성이 본질적으로 다른 만큼, 두 업무를 교차 배치할 경우 리스크 모니터링 효율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후 관리 전담 조직의 역할은 단순 추심에 그치지 않는다. 공사 중단 현장 점검, 유치권 행사 시공사와의 협상, 대주단 협의회 조율, 법원 경·공매 절차 관리까지, 고도의 전문 인력이 장기간 매달려야 하는 복잡한 업무들을 포괄한다. 때문에 IB채권관리팀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실 사업장에서 원금을 최대한 직접 회수하겠다는 의지를 조직적으로 구현한 존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애큐온저축은행의 이 같은 행보가 저축은행업권의 PF 부실 익스포저가 크게 줄어든 흐름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저축은행업권은 1~6차 공동펀드를 통해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부동산PF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올해 7차 공동펀드 조성이 두 차례 모두 무산된 것도 업권 내 정리 수요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6.04%로 전년 말(8.52%) 대비 2.48%포인트(p) 낮아졌고, PF 유의·부실우려 익스포저도 같은 기간 4조5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재편을 부실채권 처리 전략의 전환 신호로 읽는 시각도 있다. 내부에서 부실 자산을 직접 관리할 경우 많은 시간과 전문 인력이 필요한 반면, NPL 투자회사 등 외부에 포트폴리오 단위로 넘겨 정리하면 의사결정 과정이 줄어들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할인율을 감수하더라도 부실 자산을 털어내면 건전성 지표가 즉시 개선되는 만큼, 매각을 앞둔 대주주의 이해관계와도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실제 EQT파트너스는 최근 주관사를 선정하고 애큐온저축은행의 100% 모회사인 애큐온캐피탈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 규모는 약 1조원으로 한화생명과 메리츠금융그룹, 바이칼인베스트먼트가 인수적격 후보로 선정돼 본입찰 참여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잔여 부실 사업장에 대한 사후 관리 수요가 여전한 만큼 전담 조직 해체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업황 악화로 신규 IB 영업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유연한 인력 운용이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잔여 부실에 대한 선제적 관리 역량이 금융사 건전성을 좌우하는 현 국면에서, 관련 조직 축소가 오히려 리스크 대응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조직 개편 이후에는 업무 기능을 보다 전문화·집중화하는 방향으로 재편했다”며 “IB 관련 업무는 현재 IB심사팀에서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B채권관리팀 조정은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관련 리스크 관리 체계에는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ee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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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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