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대규모 유심(USIM)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017670)(AAA)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T는 이날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74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SKT는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 중이다.
트랜치(만기) 별로는 3년물 700억원에 3400억원, 5년물 1000억원에 3100억원, 10년물 300억원에 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SKT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3년물 마이너스(-) 1bp, 5년물 파(Par), 10년물 -5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된다. 오는 10월과 11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총 2400억원 상환에 사용할 계획을 세웠다.
SKT는 이달 12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은 SK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SKT의 신용등급을 ‘A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평사들은 이번 유심 정보유출 사고의 여파로 SKT의 단기 영업실적이 저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기적으로는 우수한 이익창출력이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신평은 SKT의 통신서비스 시장 내 최상위권 시장지위는 유지될 것으로 봤다. 현재 보유한 유·무선 가입자 기반 및 통신서비스 제공 역량 등을 감안하면 가입자 이탈이나 영업실적 저하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대외신인도와 이용자 만족도 저하로 가입자 이탈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신평 연구원은 “정보보호 관련 투자 확대, 가입자 혜택 강화 등을 통한 대외신인도 회복 여부와 그에 따른 가입자 이탈 흐름 변화가 중·장기 신용도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