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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빨라지는 금리인상 시계…하반기 회사채 냉기 도나

증권사 7곳 중 5곳 “하반기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금리 선반영에 축소 전망도…국고채 안정화 관건
개선·취약 업종 엇갈려…크레딧 차별화 심화

등록 2026-06-02 오후 3:10:16

수정 2026-06-02 오후 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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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06월 02일 15시 1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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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국내 증권업계가 올해 하반기 회사채 시장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이 상향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회사채 투자심리도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이데일리가 올해 하반기 크레딧 전망 보고서를 낸 7개 증권사(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현대차증권·DB증권·LS증권·KB증권·NH투자증권)의 전망을 분석한 결과, 이 중 5곳이 하반기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국고채 3년물 금리와 회사채(AA-) 3년물 금리의 차이를 뜻한다. 통상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본드웹에 따르면 크레딧 스프레드는 연초 40~50bp 수준에서 지난 4월 중순 66bp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후 소폭 축소되며 이날 기준 61bp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 급등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금리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크레딧 시장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chatGPT를 통해 제작한 이미지.
금리 인상 경계감에 스프레드 확대 전망 우세

증권가에선 하반기 회사채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꼽고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물가 불안,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가 맞물리면서 금리 상방 압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금리가 오르면 회사채의 절대 금리 매력은 커질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채권 가격 하락 우려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크레딧 시장이 금리 상승 압력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전쟁 종식 가능성이 단기 강세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반도체 호황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금리 하단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전쟁과 반도체 초호황이 야기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2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전망되는 가운데 3년물 국고채 금리는 3.4~4.0%, AA- 회사채 3년물 신용스프레드는 55~80bp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채 발행시장의 정상화 여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장기 회사채 발행보다 단기 조달을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단기부동화 흐름이 완화되고 회사채 순발행이 재개돼야 스프레드가 안정적으로 축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6년 하반기 신용스프레드는 잠깐의 안정기를 가진 뒤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추세적인 하락 전환을 위해서는 단기부동화되고 있는 발행시장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반도체·조선 맑음, 화학·건설 흐림…업종별 차별화

업종별 차별화도 하반기 크레딧 시장의 핵심 변수다. 반도체, 방산, 에너지, 조선 등 일부 업종은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석유화학, 철강, 건설 등은 업황 부진과 재무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우량 기업 중심의 투자 수요는 유지되더라도 취약 업종이나 비우량 기업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접근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증권은 하반기 크레딧 시장에서 기업별 양극화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봤다. 특히 석유화학은 전쟁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단기 실적 개선을 보일 수 있지만, 구조조정 이후 경쟁력과 수익성 회복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건설 업종 역시 지방 부동산 경기 부진과 PF 연착륙 지연 등이 부담으로 남아 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상승으로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기업별 양극화 특성상 전체적인 확대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금리 인상 반영”…3분기 고점론도

반면 현재 시장금리가 이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어 하반기 스프레드가 안정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금리가 추가로 크게 오르기보다는 일정 수준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경우, 회사채의 높은 이자 매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대형 크레딧 이벤트 발생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스프레드 축소 전망의 근거로 제시된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국고채 금리 안정화와 함께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될 수 있다고 봤다. 성장률과 물가 전망 상향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커졌지만, 현재 금리 수준이 이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전망 상향을 감안할 때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전망된다”면서도 “현재 레벨에서 국고채 금리의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용 이벤트 발생 가능성이 제한적인 가운데 하반기 국고채 금리 안정화와 함께 신용스프레드 축소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3분기를 금리와 스프레드의 고점이 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 전까지는 약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지만,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크레딧 시장도 안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문현 KB증권 연구원은 “크레딧 스프레드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약세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라면서도 “기준금리 인상 막바지나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면 금리와 스프레드는 모두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서 기자

yo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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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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