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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비싼 회사채 대신 대출·CP로…기업 자금조달 ‘단기 쏠림’

회사채 금리 4%대 중반…CD·CP는 3% 안팎
풍부한 MMF 유동성에 단기금리 상승 제한
발행 성수기 9~10월에도 회사채 부진 전망
연말 CP 차환 수요 몰리면 단기금리 오를 수도

등록 2026-08-03 오후 5:36:27

수정 2026-08-03 오후 5: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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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08월 03일 17시 3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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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높아진 회사채 금리에 기업들이 은행 대출과 CP(기업어음)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풍부한 단기 유동성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와 CP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회사채 발행 성수기인 9~10월에도 이 같은 자금 조달 쏠림이 이어질 전망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인포그래픽 이미지.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인포그래픽 이미지.
3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AA-’ 등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연 4.462%로 전일 대비 1.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1.6bp 내린 연 3.742%로 마감했다. 이날 CD 수익률은 연 2.94%, CP 91일물 금리는 연 3.15%로 집계됐다.

최근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해 크게 올랐다. 반면 CD와 CP 등 단기금리의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상황이다.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단기자금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을 낮추고 있어서다.

단기자금시장의 신용위험을 보여주는 CP-CD 스프레드도 이날 기준 21bp로 30bp를 밑돌았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인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됐지만, CP 시장은 풍부한 대기자금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조달 여건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에 기업들은 회사채보다 조달 비용이 낮은 은행 대출과 CP 발행을 선호하고 있다. CD 금리가 낮게 유지되면서 은행 대출의 금리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아진 데다 CP 금리 역시 회사채 금리를 크게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 자금을 미리 확보하기보다 은행 대출이나 CP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단기로 조달하는 편이 유리해진 셈이다.

반면 회사채 시장은 높은 금리 부담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발행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8월은 여름 휴가철과 반기 검토보고서 제출 시기가 맞물리는 전통적인 발행 비수기다. 만기 도래 물량도 많지 않아 기업들이 높은 금리를 감수하면서 신규 회사채를 발행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발행 성수기인 9~10월에도 회사채 시장이 뚜렷하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CD와 CP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돌아올 유인이 크지 않아서다.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더라도 현재와 같은 금리 구조가 유지된다면 은행 대출과 CP로의 자금 조달 쏠림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연말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올해 늘어난 CP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차환 수요까지 집중될 수 있어서다. 연말 전까지는 단기 조달수단이 회사채보다 금리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연말에는 수급 부담으로 단기금리의 상승 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단기자금 유입으로 3분기까지는 단기금리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8월은 회사채 발행 비수기인 데다 높은 금리로 인해 발행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단기금리 대비 높은 회사채 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9~10월에도 발행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서 기자

yo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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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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