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가 K뷰티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기초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과 색조 브랜드 ‘퓌’를 앞세운 뷰티 스타트업 비나우에 추가 자금을 집행, 지분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3대 주주 자리를 확보했다. 앞서 마스크팩 전문 제조업체 이미인, 글로벌 화장품 유통사 구다이글로벌 등에 이어 뷰티 섹터 투자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 | (사진=비나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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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비나우에 약 14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비나우 지분 1.5%를 인수한 데 이어 올 상반기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3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 140억원까지 더해 총 투자금은 550억원에 달한다.
비나우는 2018년 설립된 뷰티 브랜드 기업으로 △‘넘버즈인’ △‘퓌’ 두 브랜드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넘버즈인은 피부 고민별 맞춤형 기초 화장품 라인으로, SNS·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MZ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색조 브랜드 퓌 역시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하며 글로벌 진출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비나우의 지난해 말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약 2664억원으로 전년(114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8억원에서 751억원으로 불어나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실적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기업가치 1조원 이상도 가능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비나우는 현재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올해 매출 목표를 5000억원 이상으로 잡고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나우가 에이피알(APR)에 이은 차세대 조 단위 기업가치 뷰티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IMM인베스트먼트의 뷰티 투자 행보는 비나우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19년 마스크팩 OEM 전문업체 이미인에 약 250억원을 투자, 현재 1대 주주로 올라서 있다. IMM은 최근 이미인 지분을 70%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IMM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APR에 45억원을 투자해 1.9%의 지분을 확보한 뒤, 상장 직후 전량 매각해 약 450억원을 회수했다. 투자수익률(ROI) 903%, 내부수익률(IRR) 69%를 기록하며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엑시트로 평가된다. 이 같은 트랙레코드가 최근 비나우 투자에도 힘을 실어주는 배경이다.
최근에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구다이글로벌에도 1400억원을 투자했다. 구다이글로벌은 티르티르, 크레이브코퍼레이션, 스킨푸드, 서린컴퍼니 등 다양한 브랜드를 확보하며 K뷰티 유통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