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HD현대일렉트릭의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상향 조정됐다. 글로벌 시장의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사진=HD현대일렉트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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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HD현대일렉트릭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등급조정의 이유로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증가로 외형 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진혁 나신평 연구원은 “선진국의 노후된 국가 전력망의 교체수요와 신흥국 전력망 구축을 위한 신규수요,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2년 이후 유럽, 북미, 중동 등 해외를 중심으로 수주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의 수주 잔고는 2022년말 3조5000억원에서 2025년 1분기 말 기준 8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의 수출 비중은 2022년 51.1%에서 2024년 68.4%로 확대됐고 같은 기견 매출액은 2조1045억원에서 3조3223억원으로 57.8% 늘었다.
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우수한 매출 비중이 확대되어 전사 영업수익성 개선됐다. 미국시장 내 공급자 우위 시장 형성에 따라 수익성이 우수한 수주 건에 대한 비중이 확대됐고 해당 건들의 공급이 시작됨에 따라 영업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짚었다.
나신평은 HD현대일렉트릭의 재무안정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2024년 연간 7000억원을 상회하는 EBITDA 및 선수금 수취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영업현금창출능력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회사의 순차입금은 2025년 3월 말 기준 -4536억원으로, 2023년 말 순차입금 5426억원 대비 차입부담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채비율 180.8%, 순차입금의존도 -10.7%로 재무안정성이 높다고 평가됐다.
권 연구원은 “향후 청주 중저압 차단기 공장 증설, 울산공장 라인 확장, 미국 알라바마 2공장 증설 등 대규모 자금소요가 발생할 예정이나 개선된 영업현금흐름과 창출 능력을 통해 자금소요에 원활히 대응하여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