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현대글로비스, SK디스커버리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 수량을 넘는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다만 이마트(139480)는 일부 트렌치(만기)에서 목표 수요를 채우지 못하는 미매각이 발생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086280)(AA+·AA 스플릿)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3년물에 9400억원, 5년물 3900억원 등 총 1조원이 넘는 수요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20bp, 5년물은 -15bp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웠다.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둔만큼 증액 발행을 적극 검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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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 내 종합물류기업으로 계열과의 긴밀한 거래관계를 통해 국내·해외물류 및 완성차 해상운송, CKD(Complete Knock Down) 공급 등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또 물류(35%)와 해운(18%), 유통(48%) 등 다각화한 사업을 가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한신평과 NICE신평에서 ‘AA+, 안정적’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기평에서는 ‘AA, 긍정적’ 신용등급으로 스플릿(신용등급 불일치) 상태다.
SK디스커버리(A+, 안정적)도 2년물 300억원, 3년물 7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2년물에 3200억원, 3년물은 38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SK디스커버리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9bp, 3년물은 -16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현대글로비스, SK디스커버리와는 달리 이마트(AA-, 안정적)는 일부 미매각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2년물 1000억원, 3년물 5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 등 다양한 트렌치로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par(0bp), 3년물은 -9bp, 5년물은 -5bp에서 목표 수요를 채웠다. 다만 장기물인 7년물은 350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는데 그치면서 일부 미매각을 기록했다.
장기물에 대한 인기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이마트에 대한 장기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