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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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법정 공방 끝에 중국 그린소스인터내셔널에 대한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지난달 중국 복건글리바이오테크의 주요 자산 경매를 통해 배당금 약 3743만위안(약 74억원)을 수령했다. 지난 2017년 센트로이드가 1호 펀드인 ‘센트로이드제1호차이나사모투자합자회사’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복건글리 모회사인 그린소스에 투자한 지 8년만이다.
당초 센트로이드는 그린소스의 코스닥 상장을 통해 투자금 회수 계획을 짰다. 하지만 2017년 5월 그린소스 대표가 가족 관련 송사에 휘말리면서 상장 계획이 틀어졌다. 센트로이드는 2018년 CB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청구했으나 회사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며 이마저도 무산됐다.
센트로이드는 2020년 11월 홍콩국제중재센터에 복건글리를 상대로 중재를 신청했다. 이후 2021년 4월 복건글리가 보유한 주요 자산에 대한 가압류에 나섰고, 2022년 승소하며 자회사 공장 등 자산을 경매에 넘기며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회를 노렸다.
8년 간의 법정 공방이 이어지는 동안 센트로이드의 승리를 낙관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2017년 최초 손실 가능성이 대두된 이후 1호 펀드에 출자한 일부 출자자(LP)는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투자금을 손실 처리하기도 했다.
이번 회수로 센트로이드는 이달 중 LP에 분배를 진행한 후 1호 펀드 청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LP들의 원금 회수율은 85%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진혁 센트로이드 대표는 “이번 투자 회수는 설령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투자자들의 수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센트로이드의 가치관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