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지난해 적자 전환한 에코프로(086520)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높은 한국자산신탁(12389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발행시장 강세에 목표액 이상의 자금을 모으는 모습이다. 이날 AA등급 SK텔레콤(017670)과 HL만도(204320)는 1조원이 넘는 금액을 모으며 흥행했다.
 | 충북 청주 에코프로 본사.(사진=에코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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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 ‘에코프로’·PF 우려 ‘한자신’…목표액 조달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A/A- 스플릿)는 총 400억원 모집에 57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별로는 1.5년물 250억원 모집에 420억원, 2년물 150억원 모집에 1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에코프로는 공모 희망 금리로 1.5년물의 경우 4.4%~5.0%의 고정금리 수준을 제시해 4.9%에서, 2년물의 경우 4.5%~5.2%의 고정금리 수준을 제시해 5.2%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오는 24일 발행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이번에 발행한 자금을 신한은행 일반대출(460억원)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해당 자금의 조달금리는 3.41%로, 금융비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미매각을 맞았던 한국자산신탁(A)도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
한국자산신탁은 총 1000억원 모집에 137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400억원 모집에 770억원, 3년물 6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이 모였다.
한국자산신탁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8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금리 밴드 상단을 높여 시장 친화적인 금리 수준을 내세웠다. 2년물은 +62bp, 3년물은 +80bp에서 주문을 받았다.
따로 증액 발행 계획은 세워두지 않았다. 주관사는 KB증권 단독 주관이며, 오는 24일 발행 예정이다.
SK텔레콤·HL만도, 1조원 넘는 주문‘AA-’로 동일한 신용등급을 보유 중인 SK텔레콤과 HL만도도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SK텔레콤(AA-)는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조1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4200억원, 5년물 600억원 모집에 2700억원, 10년물 400억원 모집에 3200억원이 몰렸다.
SK텔레콤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민평 금리와 동일한 수준(PAR), 5년물 +3bp, 10년물 -5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
SK텔레콤은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만큼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을 단독이며, 오는 21일 발행 예정이다.
이날 HL만도(AA-)는 총 2000억원 모집에 1조9250억원의 주문이 몰려들었다.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1조28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64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HL만도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 -7bp, 5년물 -5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인데,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만큼 무난하게 증액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키움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이며, 오는 24일 발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