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울산지피에스(GPS)와 효성티앤씨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 수량을 넘는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다만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영업양수를 위한 자금 소요로 차입금 증가가 예상되면서 시장에서 크게 호응을 얻지 못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울산GPS(AA-, 안정적·SK가스 지급보증)는 300억원, 3년물 700억 등 총 10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54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에 2200억원, 3년물 32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울산GPS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6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6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9bp, 3년물은 +7bp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웠다. 울산GPS는 별도로 증액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
 | SK가스 울산GPS 전경.(사진=SK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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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GPS는 지난 2011년 동부발전당진으로 설립된 가스복합발전회사다. SK가스 지급 보증을 받아 이번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SK가스의 신용도가 우수한 영향을 받아 이번 회사채 발행에도 무난하게 성공했다.
효성티앤씨(A+, 안정적)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 등 총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목표치를 소폭 웃도는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효성티앤씨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효성티앤씨는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웠는데 최대 규모 증액 발액은 쉽지 않게 됐다.
효성티앤씨 주력인 스판덱스 사업은 중국, 베트남, 터키, 인도 등으로 생산기반이 다각화돼있고 우수한 품질 경쟁력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크레오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 약 30%로 세계 1위 시장지위를 유지하는 등 사업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전반적인 수익성은 양호하지만 최근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영업양수를 위한 대규모 자금유출(양수가액 약 9200억원)로 차입금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부무담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