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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5000억 수혈’ 신세계건설, ‘밑 빠진 독’ 우려 여전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2461억 달해…전년比 4배 뛰어
미수익 공사 704억·영업손실 1983억…수익 둔화 지속
우발채무·금융비용 부담 여전…“추가 손실 배제 못 해”

등록 2026-05-16 오전 10:15:03

수정 2026-05-16 오전 10: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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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05월 16일 10시 15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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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신세계건설이 모회사 이마트(139480)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을 수혈받으며 급한 불을 껐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대손충당금과 짙어진 우발채무 리스크로 깊은 수렁에 빠졌다. 이마트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미분양 사업장의 공사대금 회수 차질과 구조적 손실이 맞물리며 자생력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곳곳에서 추가 부실 뇌관이 현실화하면서, 이번 자금 수혈이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사진=신세계건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은 2461억원으로 전년(615억원) 대비 4배가량 급증했다. 매출채권·미수금 총액 8888억원 중 약 27.7%를 회수 불능으로 쌓아둔 셈이다. 지방 주상복합 등 미분양 사업장의 공사대금 회수가 사실상 막혔다는 신호다.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신세계건설의 지난해 대손상각비는 판관비(1631억원)와 영업외비용(397억원)을 합쳐 2000억원을 웃돈다. 여기에 지난 한 해 동안 공사를 하고도 ‘회수 가능성이 높지 않아 수익으로 인식하지 못한 금액’이 704억원에 이른다.

일은 했지만 돈을 못 받는 구조가 고착화된 것으로 건설부문에서만 198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이유다. 신세계건설은 진행사업장의 공사원가 부담과 미분양 관련 손실 반영 등으로 2022년부터 장기간 영업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자본 규모는 2240억원까지 쪼그라든 상태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장부상 부채비율은 낮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다.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2170억원과 책임준공 약정 1조3028억원의 우발채무가 그대로인 데다, 차입금 7733억원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만 516억원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용평가업계도 본원적인 이익창출력 회복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이번 유상증자로 단기적인 신용등급 하향 압력은 다소 완화됐으나, 본원적인 이익창출력 회복에 대해서는 고강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승민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주요 준공사업장의 미분양·미입주 현장과 관련해 지난해까지 대규모 손실을 반영했음에도 추가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지방 주상복합, 지식산업센터, 생활형 숙박시설 현장의 미분양과 계약 해지로 당초 예상 대비 매출채권 및 대여금 부담이 크게 확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건설과 이마트는 전날 각각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신세계건설에 대한 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분 100%를 보유한 이마트가 현금 2400억원과 이마트 명일점 토지 및 건물 등 2600억원 규모의 현물을 출자하는 방식이다.

이건엄 기자

lee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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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

lee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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