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AA급에 삼성인데'…삼성증권, 수요예측서 아쉬운 성적
- 2500억원 수요예측에 6200억원 자금 모여
- 2년물 신고금액까지 민평 대비 +15bp…언더 발행 실패
- 같은 등급 KB증권 1조원 이상 모으며 흥행과 대조적
- 등록 2023-02-27 오전 11:43:25
- 수정 2023-02-27 오전 11:43:2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7일 11시 43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가입하기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증권(016360)(AA+)이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올 초 증권채에도 수요가 몰렸던 것과 달라진 분위기다. AA급 내에서도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24일 2년물 1000억원, 3년물 1500억원 총 2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62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총 금액만 놓고 보면 약 2.5배의 주문이 들어와 무난한 결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년물에 1700억원, 3년물에 4500억원이 각각 들어오면서 특히 2년물에서 수요를 소폭 웃도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기록했다.
발행금리 면에서는 더욱 아쉽다. 삼성증권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목표 규모보다 1.7배 주문이 들어온 2년물은 신고금액까지 +15bp로 언더 발행에 실패했다. 그나마 수요가 3배 들어온 3년물은 -2bp로 간신히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증권사 중 올해 가장 처음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KB증권(AA+)의 경우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총 1조2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면서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삼성증권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키움증권(AA-) 역시 이달 초 1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 결과 총 7150억원의 자금을 모았고, 미래에셋증권(AA0)도 총 2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조125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면서 언더 발행했다.
불과 한달이 채 지나기 전에 증권채에 대한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차가워진 셈이다. 특히 삼성증권과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SK에너지(AA0)는 총 3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5배가 넘는 총 1조55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는 것을 놓고 볼 때 AA급 우량채 내에서도 업종별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AA급 중에서 언더 발행에 실패한 곳은 롯데쇼핑(023530), 롯데지주, 롯데케미칼(011170) 등 롯데 계열사와 현대건설(000720) 등 건설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증시 부진으로 메리츠증권을 제외하고 실적이 부진했던 증권사에 대한 우려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증권업계를 흔들었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이슈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인만큼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현대차증권(001500)(AA-)과 하나증권(AA0) 등의 흥행도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증권업에 대한 리스크 요인들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증권사 센티먼트가 완전히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24일 2년물 1000억원, 3년물 1500억원 총 2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62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총 금액만 놓고 보면 약 2.5배의 주문이 들어와 무난한 결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년물에 1700억원, 3년물에 4500억원이 각각 들어오면서 특히 2년물에서 수요를 소폭 웃도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기록했다.
발행금리 면에서는 더욱 아쉽다. 삼성증권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목표 규모보다 1.7배 주문이 들어온 2년물은 신고금액까지 +15bp로 언더 발행에 실패했다. 그나마 수요가 3배 들어온 3년물은 -2bp로 간신히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
불과 한달이 채 지나기 전에 증권채에 대한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차가워진 셈이다. 특히 삼성증권과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SK에너지(AA0)는 총 3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5배가 넘는 총 1조55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는 것을 놓고 볼 때 AA급 우량채 내에서도 업종별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AA급 중에서 언더 발행에 실패한 곳은 롯데쇼핑(023530), 롯데지주, 롯데케미칼(011170) 등 롯데 계열사와 현대건설(000720) 등 건설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증시 부진으로 메리츠증권을 제외하고 실적이 부진했던 증권사에 대한 우려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증권업계를 흔들었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이슈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인만큼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현대차증권(001500)(AA-)과 하나증권(AA0) 등의 흥행도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증권업에 대한 리스크 요인들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증권사 센티먼트가 완전히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
저작권자 ⓒ 이데일리-당사의 기사를 동의 없이 링크, 게재하거나 배포하실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