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LG씨엔에스(064400)(LG CNS)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NICE신평)에 이어 한국기업평가까지 신용등급을 올리면서 LG CNS는 등급 스플릿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한기평은 LG CNS 신용등급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등급 상향 이유로는 풍부한 대내외 수요와 높은 수주경쟁력 기반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디지털 및 클라우드 전환 등 기업 정보기술(IT) 인프라 최적화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견조한 캡티브(captive) 수요와 업계 수위의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영업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0년 3조원 대였던 연결 매출액은 작년 6조원으로 두 배 늘어났고, 이익창출력 역시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 서울 강서구 LG CNS 본사 전경 (사진=LG C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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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른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외부 매출비중(2022~2024년 평균 36%)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최근 기업공개(IPO)로 재무안정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도 등급 상향의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 2월 IPO에 따른 상장대금 5997억원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말 기준 순현금(현금성자산-총차입금) 규모는 1조1861억원에 이르며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79.5%, 차입금의존도는 13.7%로 전년 말 대비 크게 개선됐다.
한기평은 LG CNS에 대해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보유 유동성을 통해 우수한 재무구조를 견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견조한 캡티브 매출과 기업의 디지털 및 클라우드 전환 수요 성장세를 감안할 때 중단기간 양호한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진 확보가 비교적 용이한 계열매출 비중이 감소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현 수준 대비 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채산성이 양호한 클라우드·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이뤄지면서 영업수익성 하방 압력을 일정 수준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현수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최근 정보기술(IT)인력의 급여수준 상승세는 둔화중”이라면서 “AI 활용을 통한 IT인력 효율성 제고 및 해외 개발인력 활용 등을 통한 비용절감을 바탕으로 영업수익성을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NICE신평은 통영에코파워 무보증사채(HDC 권면보증)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A’로 유지했다.
작년 10월 상업가동 개시 이후 최신 발전설비를 운영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에 기반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60% 내외의 양호한 설비이용률을 기록하고 있고, 올 1분기 매출액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비율이 35.4%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시현했다는 점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