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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정밀 공개매수 어디쪽에 응할까…수익률 따져보니
- 공개매수 물량·가격 모두 달라
- 영풍정밀 1000주 보유한 투자자
- MBK에 팔면 2500만원 확보 가능
- 최윤범 회장 측은 2150만원에 그쳐
- 등록 2024-10-02 오전 8:53:40
- 수정 2024-10-02 오전 10:02:2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2일 08시 53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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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국내 중형급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손잡고 영풍정밀(036560) 대항 공개매수로 반격에 나선다. 오는 4일까지 진행되는 MBK파트너스의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맞서 판을 흔들겠다는 의도다. 공개매수 가격은 최씨 일가 측이 3만원으로 높지만, 최씨 일가 대비 인수 물량이 2배에 달하는 MBK파트너스 측의 공개매수에 따른 기대 수익률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 최씨 일가는 국내 사모펀드 제리코파트너스와 손잡고 이날부터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를 시작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원으로, 공개매수 예정 물량은 전체 발행 주식의 25%인 393만 7500주다. 이를 토대로 한 최씨 일가의 총 투입 금액은 1181억원 수준이다. 하나증권이 공개매수 주관 업무를 맡는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장형진 영풍 고문을 비롯한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 중 영풍정밀 지분 과반을 확보한 쪽이 고려아연 의결권 3.7%를 가져가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현재 영풍정밀 지분 구조를 보면 장씨 일가가 지분 21.25%를, 최씨 일가가 지분 35.45%를 보유하고 있다.
최씨 일가, 주당 3만원으로 대항 공개매수
영풍정밀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입장에선 어느 쪽의 공개매수가 이득일지 따져봐야 한다. 우선 공개매수 가격은 최씨 일가 측(3만원)이 MBK파트너스 측(2만 5000원)보다 20% 높다. 영풍정밀의 지난달 30일 종가는 2만 5300원으로, MBK파트너스 측 공개매수 가격을 이미 넘어섰다.
다만 공개매수 수량은 MBK파트너스가 최씨 일가의 2배에 달한다. 최씨 일가는 전체 발행 주식의 25%만을 매수하지만 MBK파트너스는 전체 발행 주식 중 장씨·최씨 일가 지분을 제외한 잔여 지분 전량(49.14%)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씨 일가는 잔여 지분의 일부만, MBK파트너스는 전량을 사들인다는 점이 다르다.
가령 영풍정밀 주식 1000주를 보유한 투자자가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MBK파트너스 공개매수에 응하면 100% 확률로 지분 전체를 팔 수 있다. 주당 2만 5000원에 따라 수익은 2500만원(세금 등 비용 제외)이다. 반면 최 회장 측 공개매수에 응한다면 지분 전체를 팔 수 없기에 이론상 57.6%는 3만원에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고가 매도가 불가능하다.
통상 주가는 공개매수 기간 동안 크게 올랐다가 공개매수가 끝나면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특성이 있다. 영풍정밀 주가가 MBK 공개매수 공고 직전 3개월(6월 13일~9월 12일)의 가중산술평균주가(9952원)로 돌아간다면 최 회장 공개매수에 대한 기대수익은 2150만원에 그친다. 단순 계산하면 MBK파트너스 공개매수에 응한 투자자 수익률이 14% 높다.
공개매수에 따른 양도세 부담도 변수다. 개인 투자자가 장외거래인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양도소득세율은 매각 차익의 22%다. 매매가의 0.35%인 증권거래세는 별도다. 별도의 양도세 부담이 없는 기관 투자자와는 다르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에 비해 개인 투자자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 입장에선 장내 매도하는 것이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이다.
한편 공개매수 종료까지 2거래일만을 앞둔 상황에서 MBK파트너스가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상향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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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장형진 영풍 고문을 비롯한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 중 영풍정밀 지분 과반을 확보한 쪽이 고려아연 의결권 3.7%를 가져가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현재 영풍정밀 지분 구조를 보면 장씨 일가가 지분 21.25%를, 최씨 일가가 지분 35.45%를 보유하고 있다.
최씨 일가, 주당 3만원으로 대항 공개매수
영풍정밀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입장에선 어느 쪽의 공개매수가 이득일지 따져봐야 한다. 우선 공개매수 가격은 최씨 일가 측(3만원)이 MBK파트너스 측(2만 5000원)보다 20% 높다. 영풍정밀의 지난달 30일 종가는 2만 5300원으로, MBK파트너스 측 공개매수 가격을 이미 넘어섰다.
다만 공개매수 수량은 MBK파트너스가 최씨 일가의 2배에 달한다. 최씨 일가는 전체 발행 주식의 25%만을 매수하지만 MBK파트너스는 전체 발행 주식 중 장씨·최씨 일가 지분을 제외한 잔여 지분 전량(49.14%)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씨 일가는 잔여 지분의 일부만, MBK파트너스는 전량을 사들인다는 점이 다르다.
가령 영풍정밀 주식 1000주를 보유한 투자자가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MBK파트너스 공개매수에 응하면 100% 확률로 지분 전체를 팔 수 있다. 주당 2만 5000원에 따라 수익은 2500만원(세금 등 비용 제외)이다. 반면 최 회장 측 공개매수에 응한다면 지분 전체를 팔 수 없기에 이론상 57.6%는 3만원에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고가 매도가 불가능하다.
통상 주가는 공개매수 기간 동안 크게 올랐다가 공개매수가 끝나면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특성이 있다. 영풍정밀 주가가 MBK 공개매수 공고 직전 3개월(6월 13일~9월 12일)의 가중산술평균주가(9952원)로 돌아간다면 최 회장 공개매수에 대한 기대수익은 2150만원에 그친다. 단순 계산하면 MBK파트너스 공개매수에 응한 투자자 수익률이 14% 높다.
공개매수에 따른 양도세 부담도 변수다. 개인 투자자가 장외거래인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양도소득세율은 매각 차익의 22%다. 매매가의 0.35%인 증권거래세는 별도다. 별도의 양도세 부담이 없는 기관 투자자와는 다르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에 비해 개인 투자자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 입장에선 장내 매도하는 것이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이다.
한편 공개매수 종료까지 2거래일만을 앞둔 상황에서 MBK파트너스가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상향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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