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회사채 시장이 10월의 발행 러시를 지나 11월 들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4분기 북클로징(회계 결산) 시즌이 도래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움직임도 다소 잦아드는 모습이다.
 | | 종근당 본사 전경. (사진=종근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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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3일~7일)에는 종근당(AA-)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AA-) 발행에 나선다.
종근당은 오는 5일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만기)는 3년물 700억원, 5년물 300억원 등으로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놨다.
종근당은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다.
종근당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배곧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사용할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부터 약 2조원을 들여 시흥시 배곧지구에 연구소 및 바이오의약품공장 등 바이오 복합연구개발단지 건설을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종근당이 대규모 설비투자로 자금 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지만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순주 한기평 연구원은 “종근당이 보유 중인 대규모 현금성자산 및 견조한 수익성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투자 등 자금 소요 상당 부분에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여 중단기간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향후 투자 규모가 가용 자금조달능력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경우 재무부담 확대 및 재무안정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앞서 농협금융지주는 4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농협금융지주는 총 34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증권이다.
농협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AA-(안정적)’으로 평가됐다.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이 우수하고, 향후에도 우수한 재무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재범 한기평 연구원은 “금융시스템 내 위상 신인도에 기반한 우수한 자본시장 접근 능력, 주력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우수한 이익창출력 등을 감안할 때 유동성 및 재무융통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