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美 공장 인수 추진한다더니…9시간 만에 검토 중?

  • FDA 승인 공장 인수 추진 보도 해명공시
  • 에이프로젠 주가 장중 10%대 급등
  • 설익은 인수안 발표에 투자자들 혼선
  • 등록 2022-10-06 오후 7:43:37
  • 수정 2022-10-06 오후 7:40:5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에이프로젠(007460)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생산시설 인증(cGMP)을 받은 현지 바이오 완제의약품 공장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힌 지 9시간 만에 “검토 중”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회사 측은 “기존 발표 내용에 대한 번복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확정되지 않은 설익은 인수안을 발표해 투자자들에게 혼선을 줬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에이프로젠은 ‘에이프로젠, 미국 현지 FDA 승인 공장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해명공시를 통해 “미국 현지 FDA 승인 공장 인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에이프로젠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미국 현지 FDA 승인 공장 인수 추진’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냈다. 에이프로젠 측은 “FDA 승인을 받은 미국 바이오 완제의약품 cGMP공장 인수를 추진한다”면서 “이번 거래 성사 시 국내 바이오 회사 최초로 미국에 소재한 미국 FDA 승인 cGMP공장을 보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미국 진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미국 정부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을 충족시키면서 현지 시장에 손쉽게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내게 된 건 한국거래소가 미국 공장 인수 확정 여부를 문의하면서다. 회사 측은 “거래소에서 인수가 확정된 것인지 문의해 해명공시를 냈다”면서 발표 내용에 대한 번복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검토 중인 사안을 발표해 시장에 혼선을 초래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에이프로젠 주가는 전날보다 3.23% 오른 992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장 인수 추진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에는 주가가 10.82% 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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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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