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兆 연금시장서 자산배분 선도"…배재규號, TDF도 '박차'

  • EMP형 TDF 출시…장기·분산·저비용·적립식 투자 자체 자산배분 곡선 개발…장기수익률 극대화 ETF·TDF·OCIO 3대 성장동력 확보 '박차'
  • 등록 2022-10-06 오후 6:48:43
  • 수정 2022-10-06 오후 9:37:0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0년 후 국내 연금 시장은 약 1000조원 규모로 현재보다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입니다. 장기 투자 복리효과를 감안하면 1%의 수익률이 노후 자금 운용 성과를 크게 좌우합니다. 한국인의 생애주기별 인적 자본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맞춤형 자산배분 솔루션을 통해 타깃데이트펀드(TDF) 역량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6일 서울 이태원 폴스앵커 와인마켓에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를 ‘ACE’로 탈바꿈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TDF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재규 대표가 취임 때부터 강조해 온 ETF·TDF·외부위탁운용관리(OCIO) 3대 성장동력을 굳히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배재규 대표는 이날 “회사 이익보다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축적한 돈에 대해 한투운용이 신뢰를 쌓아서 성장하는 게 대표로서 첫 번째 목표”라며 “새로 선보인 TDF는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장기·분산·저비용·적립식 투자 방법을 최적화시켜 녹여낸 상품으로, 주식·채권 전통 강자에 이어 산업변화에 맞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두 번째 목표를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美성장주·국내 채권 중심 배분…“경기 영향 최소화”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는 패시브 ETF에 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형 TDF다. 40년 이상의 경제지표를 분석한 후 자산배분의 원칙이 되는 자체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을 도출했고,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경기 변동에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미국 성장주와 국내 채권을 중심으로 분산투자한다.

박희운 솔루션본부장 전무이사는 “최적화된 자산배분을 위해선 장기 수익률, 장기 위험, 각 자산들 간의 상관관계 3가지에 대한 가정이 필수”라며 “경기 상승·하강 시나리오에서 골고루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중립적으로 자산배분을 하도록 설계됐다”고 했다.

또 장기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낮은 위험, 낮은 회전율, 낮은 비용의 ‘3-Low’ 구조를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저비용 투자수단인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이유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은 서재영 멀티에셋운용부장은 “장기 투자 시 복리 효과로 인해 조금의 비용 차이가 거대한 성과 차이로 이어진다”며 “위험조정수익률이 특히 우수한 자산군을 엄선해 분산투자할 계획으로, 디테일한 포트폴리오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 구조 변화와 의사, 변호사 등 특수한 직군의 특성을 반영해 글라이드패스(자산배분 곡선)를 맞춤화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임효진 멀티에셋운용부 매니저는 “지난해 기준 한국인의 인적 자본 최대 규모를 분석한 결과 △21세 10억8000만원 △40세 7억원 △60세 1억원이었고, △의사의 경우 26세 20억4000만원 수준으로, 이를 기점으로 하향세를 보였다”며 “인적 자본 변화를 금융자산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연금시장 급성장 주목…퇴직연금은 10년 후 806조원”

이번 TDF는 한투운용이 지난 2016년 글로벌 연금 전문 운용사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와의 협업해 출시한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에 이어 추가로 선보인 것이다. 이처럼 TDF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은 급성장할 국내 연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한투운용은 국내 연금 시장이 지난해 말 기준 456조원에서, 2026년 703조원, 10년 후인 2031년에 101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금시장 내 연금저축 대비 주요한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퇴직연금은 지난해 말 296조원에서 2026년 517조원, 2031년 806조원으로 예상했다. 10년 후 60세 이상 인구 규모는 약 1800만명으로 관측했다.

한편, 한투운용은 지난 7월 배재규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솔루션본부를 신설했다. OCIO 펀드를 운용,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는 솔루션전략부, TDF·멀티에셋펀드 운용 멀티에셋운용부 등으로 구성된다. 솔루션본부장을 맡은 박희운 본부장은 과거 배 대표와 함께 삼성자산운용에 몸담았으며, 자산배분전략센터를 이끈 바 있다.

SRE 랭킹
※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