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2분기 순익 1조4255억원…“경상 기준 역대 최대”

  • 기업대출 성장·글로벌 성과 돋보여 2분기 540원 주당배당…‘밸류업 계획’ 결의
  • 등록 2024-07-26 오후 3:16:55
  • 수정 2024-07-26 오후 3:16:55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고금리 속 대출 증가 등에 힘입어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1조4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2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1% 늘어난 수치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호조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관련 충당부채 환입(세후 약 600억원) 등의 일회성 이익을 뺀 경상 기준으로 이번 2분기 이익이 사실상 역대 최대 기록이라는 게 신한 측의 설명이다.

수치상 분기 순이익 기록은 2022년 3분기의 1조5946억원이지만, 당시 이익에는 신한증권 매각이익(4438억원)이 포함됐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잠재 손실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인식에도 불구, 경상 손익 기준으로 분기 최대 손익을 달성했다"며 "기업대출 성장 기반의 이자 이익과 신용카드·투자금융 수수료 등의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7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많은 역대 기록이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5%, 1.60%로 1분기(2.00%·1.64%)보다 0.05%포인트(p), 0.04%p씩 떨어졌다.

수익성 지표 악화에도, 2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2조8218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4.7% 늘었다. NIM 하락에도 기업대출 등 금리부자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1121억원으로 1년 전보다 7.6% 증가했다. 신용카드·리스, 증권수탁, 투자은행(IB) 등 관련 수수료이익과 보험이익이 호조를 보인 결과다.

신한금융그룹은 2분기 대손충당금으로 1분기보다 61.4%나 많은 6098억원을 쌓았다. 상반기 누적액이 9876억원으로 늘었지만, 작년 상반기보다는 2.2% 줄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2분기 대손 비용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책임 준공 확약형 토지신탁에 대한 충당금 적립 등으로 1분기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성과도 돋보였다. 상반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4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 상반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진출 국가별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이 그룹 글로벌 손익 증가를 견인했다. 신한베트남은행 손익은 1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고, SBJ은행은 715억원으로 16.7%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이자 이익 증가와 1분기 ELS 배상 충당부채 적립의 기저효과 등으로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1조124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2%나 늘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 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순이익을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는 3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는 3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2072억원으로 14.4% 감소했다. 

이날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2분기 주당 540원의 배당과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도 결의했다. 신한금융은 CET1비율 13% 이상을 기반으로 ROE 10%, ROTCE 11.5%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주주환원율 50% 수준으로 확대하고, 2024년 말 주식수 5억주 미만, 2027년 말 4억5000만주까지 감축을 목표로 주당 가치를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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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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