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에서 기프티콘 거래한다고? 나만 몰랐던 ‘꿀팁’

  • ‘기프테크’족 주목…정가보다 싸게 쿠폰 구매 골칫거리 기프티콘 팔아 ‘쏠쏠한 수익’
  • 등록 2024-05-07 오전 7:01:02
  • 수정 2024-05-07 오전 7:01:02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카카오뱅크 앱 내 ‘쿠폰사고팔기’ 서비스 화면 캡처.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20대 직장인 A씨는 카페에 방문하기 전 카카오뱅크 앱에 들어가는 것이 습관이다. 앱 내 ‘쿠폰사고팔기’ 탭에서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커피 기프티콘(온라인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어서다. 또한 A씨는 “생일에 받은 기프티콘 중 유효기간 내 사용하기 어려운 기프티콘은 쿠폰팔기를 통해 쏠쏠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3년 12월 쿠폰사고팔기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후 ‘기프테크(기프티콘+재테크)’에 관심 있는 고객들 사이에서 카카오뱅크의 해당 서비스가 인기다. 카카오뱅크 쿠폰사고팔기 서비스 가입자수는 올해 4월 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쿠폰사고팔기 거래 건수 또한 월 평균 10만 건에 달한다.

‘기프테크’란 기프티콘과 재테크를 합친 말로, 모바일 상품권을 저렴하게 구매하거나 판매해 돈을 절약하거나 벌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고물가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제테크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쿠폰 중고거래 제휴사 ‘기프티스타’와 손잡고 해당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않는 쿠폰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내게 필요 없는 쿠폰을 손쉽게 판매할 수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얘기를 나누지 않고, 제휴사인 기프티스타가 직접 구매·판매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기를 당하거나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험성이 없다.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쿠폰 판매를 원하는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쿠폰을 등록하면, 자동으로 평균 시세를 책정해서 2~3일 내 카카오뱅크 계좌로 입금해준다.

구매를 원한다면 카카오뱅크 앱에서 원하는 쿠폰을 검색하고 카카오뱅크 체크·mini카드를 통해 결제하면 된다. 이후 기프티콘 쿠폰 번호 및 바코드를 확인한 뒤 사용할 수 있다. 이때 고객들은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쿠폰을 구매할 수 있다. 5월 3일 기준 쿠폰사고팔기 서비스 내 카페·영화 등 기프티콘은 최대 40%대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고객들은 자주 사용하는 은행앱에서 쿠폰을 안전하게 거래하고, 카카오뱅크는 수수료수익(비이자이익)과 고객확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프티스타는 현재 신한·국민은행 등 여러 곳의 금융사와 제휴 중이다. 이 가운데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기프티스타의 서비스를 앱 내 그대로 탑재하지 않고, 최적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을 반영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최근 생활비를 절감하기 위해 기프티콘을 중고거래하는 MZ세대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들이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모바일 쿠폰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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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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