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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부동산 시장 위기…발품 팔며 얻은 데이터가 알짜"

  • 박응한 알스퀘어 투자개발법인 대표이사 인터뷰
  • 행정공제회서 12년간 최장수 투자책임자로 활약
  • 판교 알파돔시티 사업에서 1조원 넘는 이익 실현
  • 애널리틱 서비스 출시해 LP 정보 제공 나설 계획
  • "예고된 부동산 위기…알스퀘어 경쟁력 빛날 것"
  • 등록 2023-05-09 오후 7:45:25
  • 수정 2023-05-10 오전 7:53:4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9일 19시 45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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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부동산 시장 위기는 항상 반복됐다. 얼마나 충격을 덜 받느냐가 중요한 문제인데, 알스퀘어가 발품 팔고 땀으로 얻어낸 진짜 데이터야말로 탄탄한 사업 구조(structure)를 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단짝이자 사업 동료로 유명한 찰리 멍거 부회장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닥칠 위기를 경고하며 업계가 들썩였다. 그동안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자본시장이 투자의 황금기를 맞이했다면, 지금은 상황이 180도 변화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등 각종 변화에 후행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자산 거품이 급격하게 빠지고 가격조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선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 큰손인 행정공제회에서 최장수 투자책임자를 지낸 박응한 알스퀘어 투자개발법인 대표이사가 스스럼없이 다시 현장에 뛰어든 이유 중 하나다.

박응한 알스퀘어 투자개발법인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알스퀘어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
“12년 경력과 데이터 플랫폼 조화롭게 융화”

박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알스퀘어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부동산개발사업에서 성공 여부는 무조건 그 사업의 구조가 얼마나 잘 짜여져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부동산 시장 위기는 10~20년 단위로 주기적으로 찾아오는데, 지진이 나건 태풍이 몰아치건 흔들림 없이 개발사업을 진행하려면 좋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조를 잘 꾸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행정공제회 부동산·인프라본부장을 지낸 박 대표는 ‘공제회 최장수 투자책임자’라는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금융위기 등으로 5년간 사업이 중단됐던 판교 알파돔시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탈바꿈시켜 1조원이 넘는 투자이익을 실현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그는 12년간 부동산·인프라 부문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이끌며 행정공제회가 국내 기관투자가로서 선두주자의 위치로 자리잡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대표는 “행정공제회 부동산·인프라본부장으로 부임했을 당시 부동산 투자 규모가 4000억원대였는데, 임기를 마쳤을 땐 10조원까지 늘어났다”며 “몇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됐던 판교 알파돔시티 사업을 되살리고, 약 200~300여건의 투자를 통해 부동산·인프라 투자 비중만 20%대 초반에서 50%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공제회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그는 둥지를 옮기기 전부터 알스퀘어의 활약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기관투자가로서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정보력에 한계를 느낄 때 알스퀘어가 가진 데이터양이 참고가 됐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부동산 산업이나 프롭테크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이용균 대표와 논의할 기회가 많았는데, 이러한 인연으로 알스퀘어에 자연스럽게 합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성공한 프롭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게 기여”

박 대표가 총괄하는 투자개발법인 RSIND에선 부동산 개발에 필요한 딜 소싱부터 사업계획·상품개발·인허가 및 투자자 유치·임대차·최종 엑시트(자금 회수)까지 부동산 개발에 대한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30년 넘게 부동산 업계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알스퀘어에서 수익모델로 활용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박 대표는 “RSIND의 기본 능력과 데이터 플랫폼을 갖춘 알스퀘어와의 시너지를 통해 데이터를 토대로 한 라이프사이클(lifecycle)을 갖춘 조직이 될 것”이라며 “저와 임직원이 가진 경험과 지식, 데이터 플랫폼 등을 조화롭게 융화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알스퀘어는 전수조사로 확보한 30만개의 데이터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깊고(deep) 유니크(unique)한 플랫폼을 갖춘 게 장점”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투자자문, 빅데이터 마케팅 및 투자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 구도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알스퀘어는 기관투자가들이 자산을 사고팔 때 참고할 수 있는 알짜배기 정보만 모아놓은 애널리틱 서비스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실제로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관계자들은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정보를 얻고자 하지만, 매번 실사를 다녀오는 것엔 부담을 느끼는 편이다.

박 대표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며, 평생 부동산업에 몸담은 입장에서 알스퀘어가 부동산 산업을 IT와 데이터 플랫폼이 융합된 프롭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는 일에 관심과 기대가 크다”며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알스퀘어가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가장 먼저 목표를 이루도록 경쟁력을 살릴 수 있게 작은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박응한 알스퀘어 투자개발법인 대표이사는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학사 △론스타코리아 개발사업부장 △극동건설 개발사업본부장 △삼환기업 개발사업본부장 △행정공제회 부동산·인프라본부장 △알스퀘어 투자개발법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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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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