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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회사채 수요예측 1.2조원 '흥행'…증권채 발행 청신호

  • 올해 첫 증권사 공모채 수요예측에 4배 주문 몰려
  • 언더 발행 성공…6000억원까지 증액 전망
  • 키움·대신·미래에셋 등 줄줄이 회사채 발행 예정
  • 등록 2023-01-31 오후 5:19:06
  • 수정 2023-01-31 오후 5:19:0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KB증권이 증권사 중 올해 첫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한 때 증권사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했지만 연초 효과의 힘이 더 셌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2년물 1500억원, 3년물 1500억원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년물 5000억원, 3년물 7000억원 총 1조2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개별 민평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5bp, 3년물은 -30bp에 물량을 모두 채웠다. KB증권은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최고 6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증액할 계획이다.

증권사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인해 부정적이었다. 지난 2021년만해도 영업이익 1조원 이상 ‘1조클럽’ 증권사는 5곳(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단 한 곳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메리츠증권 정도가 4분기 실적에 따라 1조원 영업이익 달성이 유력해 보이는 유일한 증권사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자금경색 위기가 다소 완화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1월 한달간 주식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으면서 증권사에 대한 우려도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KB증권도 자금이 부족하다기보다는 회사채 시장에 자금이 많을 때 미리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회사채 시장에서 대부분 AA급 우량채 수요예측에는 조 단위 자금이 몰렸고, 발행금리도 대부분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KB증권이 무난히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다른 증권사들 역시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달 2일 키움증권(039490)(AA-), 6일 대신증권(003540)(AA-), 9일 미래에셋증권(006800)(AA0) 등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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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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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첫 증권사 공모채 수요예측에 4배 주문 몰려
  • 언더 발행 성공…6000억원까지 증액 전망
  • 키움·대신·미래에셋 등 줄줄이 회사채 발행 예정
  • 등록 2023-01-31 오후 5:19:06
  • 수정 2023-01-31 오후 5:19:0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KB증권이 증권사 중 올해 첫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한 때 증권사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했지만 연초 효과의 힘이 더 셌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2년물 1500억원, 3년물 1500억원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년물 5000억원, 3년물 7000억원 총 1조2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개별 민평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5bp, 3년물은 -30bp에 물량을 모두 채웠다. KB증권은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최고 6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증액할 계획이다.

증권사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인해 부정적이었다. 지난 2021년만해도 영업이익 1조원 이상 ‘1조클럽’ 증권사는 5곳(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단 한 곳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메리츠증권 정도가 4분기 실적에 따라 1조원 영업이익 달성이 유력해 보이는 유일한 증권사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자금경색 위기가 다소 완화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1월 한달간 주식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으면서 증권사에 대한 우려도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KB증권도 자금이 부족하다기보다는 회사채 시장에 자금이 많을 때 미리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회사채 시장에서 대부분 AA급 우량채 수요예측에는 조 단위 자금이 몰렸고, 발행금리도 대부분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KB증권이 무난히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다른 증권사들 역시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달 2일 키움증권(039490)(AA-), 6일 대신증권(003540)(AA-), 9일 미래에셋증권(006800)(AA0) 등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