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해운투자 핵심은 선박…자산가치 상승 따른 이익도 기대"

  • [GAIC2022]
  • 홍라정 APC PE 대표 발표
  • 해운사에서 선박 소유 분리한 ‘선박투자’
  • 전문 금융사가 자본투자해 집중 운용
  • 칼라일·KKR 등 글로벌 사모펀드, 선제적 투자 확대
  • 등록 2022-09-22 오후 6:39:10
  • 수정 2022-09-29 오후 10:02:01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국내에서는 해운사 파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투자 기회가 제약되고 있다. 해운업 투자가 해운회사들에 대한 투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 해운 투자의 핵심은 자산가치 증대에 따라 추가 자본이익을 얻을 수 있는 선박 투자로 봐야 한다. 세계적인 사모펀드들은 이미 선제적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홍라정 APC PE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2022에서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 위기인가 기회인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홍라정 APC 프라이빗 에쿼티 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에서 금리인상기에 필요한 새 대안 투자처 중 하나로 선박대출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선박대출은 해운회사에 대한 투자가 아닌, 해운회사에서 선박 소유를 분리, 외부 금융사가 선박에 대한 투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구조다. 홍 대표는 국내 자본시장이 해운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투자기회를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황기에 해운회사들이 휘청이는 광경을 자주 목격하다보니 경기 리스크를 높게 받는 분야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는 것.

홍 대표는 “국내 해운업 파이낸싱은 주로 선박에 대한 담보대출 형태로 이뤄지거나, 해운회사의 신용도에 근거한 대출 형태로 투자가 이뤄졌다”며 “그 결과 담보대출을 받은 선박 자산 가치가 하락하거나 불경기가 오면 해운회사들이 정부 지원 정책과 공적 자본에만 기대는 부정적인 구조가 형성됐다. 이 구조가 반복되면 해운회사는 파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구조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토니지 프로바이더(Tonnage Provider)다. 바로 해운사가 아니라 선박 자체에 개별투자해 인수하고 매각하는 작업을 하는 금융회사들”이라며 “선박의 소유와 운용을 해운사에서 분리하는 방식이다. 해운사는 소유한 배의 가치 하락에 묶이지 않을 수 있고, 토니지 프로바이더들이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선박 자산과 업황 변동에 따른 차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대체투자”라고 소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선박에 대한 투자가 보편화된 상태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용 부동산 펀드에서 일어난 해운회사 관련 파이낸싱 비중은 6%에 그쳤다. 반면 선박에 대한 투자는 42% 비중을 차지한 상태다. 또 영국 런던 증시에 상장하고 있는 토니지 프로바이드 펀드만 여럿이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세계적 사모펀드 칼라일 등도 적극 투자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홍 대표는 “중국의 경우에도 정부주도로 토니지 프로바이더들이 생태계를 활발히 형성해나가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여전히 해운업이 중요 산업 중 하나지만 아직 선박 투자는 생소하고,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해외 대체투자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선박으로도 장단기 투자 구조를 운용할 수 있고, 수익률 전망도 좋은 산업으로 꼽힌다. 핵심 대체투자 분야로 성장할 수 있는 부문 중 하나라 관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RE 랭킹
※ 제32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 제32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