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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운영사 에이블씨앤씨, 새 주인 찾기 '순항’

  • 매각 예비입찰에 5곳 이상 참여
  • 매각가 1500억원 안팎 전망
  • 사드·코로나 등 '풍파' 겪었지만
  • 지난해 흑자전환 성공해 기대감↑
  • 등록 2023-03-21 오후 5:12:33
  • 수정 2023-03-21 오후 5:12:33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7시 12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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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알려진 에이블씨엔씨(078520)의 매각 예비입찰에 국내외 화장품 관련 업체 다수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사드(THAAD) 보복과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갖은 악재를 겪었지만, 최근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마스크 해제 조치가 이어지면서 ‘새 주인 찾기’에 청신호가 켜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진행된 에이블씨엔씨 매각 예비입찰에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 5곳 이상이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는 1~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입찰은 5월 말 진행될 전망이다.

매각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로, 매각 대상은 IMM PE(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에이블씨엔씨의 지분 59.2%다. 매각 가격으로는 1500억원 안팎이 예상된다. 이날 종가(7200원) 기준 에이블씨엔씨의 시가총액은 1946억원이다.

IMM PE는 지난 2017년 회사 창립자인 서영필 전 회장의 보유 지분 25.5%를 1882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거쳐 총 4000억원을 투입해 현재 수준의 지분을 확보했다.

인수 직후인 2018년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실적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설상가상으로 2020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까지 발생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인수금융 연장에도 실패해 기한이익상실(EOD)까지 발생했다. 대주단 중 한 곳인 신협중앙회(신협)에서 연장 불가를 통보하면서다. 이런 영향으로 에이블씨앤씨는 지난해 9월 대주단과 협의 끝에 매각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행히 지난해 에이블씨엔씨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101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01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480억원으로 5.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개선으로 정상화에 대한 기대에 불을 지폈다.

회사는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 봉쇄 영향으로 화장품 업계가 부진한 가운데 미국, 일본 등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특히 주력 국가인 미국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2020년 대비 74.3% 올랐다.

전날 세포라(SEPHORA)의 운영 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이날 오전 장 초반 한 때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전날보다 29.15% 오른 917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오전 LVMH그룹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뒤이어 나오자 주가가 급락하며 결국 전날에 비해 6.13% 내린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관련해 IMM PE 측 관계자는 “개별 기업에 대한 입찰 참여 여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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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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