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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개혁·수익률 제고…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의 과제

  • 공모마감 약 3주만에 완료…정부 재정추계에 인선 빨라져
  • 국민연금 개혁·연금제도 발전 임무…기금CIO 인선 과제도
  • 등록 2022-09-01 오후 5:17:41
  • 수정 2022-09-01 오후 9:34:26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김태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임명됐다. 지난 4월 18일 전임 김용진 이사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공석이었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가 약 4개월 반 만에 후임을 찾은 것이다.

신임 이사장은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상황에서 새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인 ‘국민연금 개혁’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또 녹록지 않은 금융시장 환경에 올해 상반기 -8%의 수익률을 기록한 국민연금의 성과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풀어야 한다. 운용을 총괄하는 기금운용본부장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만큼 인선부터 착수해야 한다. 역대 어느 이사장보다도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국민연금 이사장에 김태현 전 예보 사장이 임명돼 2일 취임식을 갖고 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오는 2025년 8월31일까지다.

신임 이사장은 국민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직무대행 제1차관 조규홍)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임명됐다. 이번 임명 절차는 지난달 10일 공모마감 후 약 3주 만에 끝났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석인 상황에서도 인선 작업이 빠르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정부가 국민연금 개혁을 위한 재정추계에 본격 착수하면서 국민연금 이사장 인선 작업에도 속도가 붙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신임 이사장은 금융 및 자본시장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6년생으로 행시 35회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시작했으며 외교통상부 서기관과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융서비스국장, 자본시장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거쳤다. 또한 작년 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정부는 국민연금 개혁을 위한 재정추계에 착수했다.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등으로 국민연금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서다. 김 이사장은 임기 중 국민연금 개혁 및 연금제도 발전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익률 제고를 위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기금이사) 인선이라는 중요한 과제도 맡게 됐다. 다음 달 7일 안효준 국민연금 CIO의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안 CIO를 연임시킬지, 아니면 후임 CIO 인선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올 들어 운용 여건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급락으로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국민연금 CIO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수익률은 -8%로 손실규모가 76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후 시장 변동성이 줄면서 수익률도 다소 회복해 지난달 25일 기준 연초 대비 -4%대를 기록 중이긴 하지만 선방했던 대체투자부문은 공정시장가치로 평가할 경우 실제 수익률이 더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다 하반기에도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다만, 올해 2분기 실적을 공시한 주요 연기금에 비해서는 국민연금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해외 주요 연기금의 올 상반기 운용수익률을 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14.4% △네덜란드 공적연금(ABP) -11.9%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 -11.3%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7.0% △ 일본 공적연금(GPIF) -3.0%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향후 연금개혁과 공공기관 혁신 등에 필요한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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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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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개혁·수익률 제고…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의 과제

  • 공모마감 약 3주만에 완료…정부 재정추계에 인선 빨라져
  • 국민연금 개혁·연금제도 발전 임무…기금CIO 인선 과제도
  • 등록 2022-09-01 오후 5:17:41
  • 수정 2022-09-01 오후 9:34:26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김태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임명됐다. 지난 4월 18일 전임 김용진 이사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공석이었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가 약 4개월 반 만에 후임을 찾은 것이다.

신임 이사장은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상황에서 새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인 ‘국민연금 개혁’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또 녹록지 않은 금융시장 환경에 올해 상반기 -8%의 수익률을 기록한 국민연금의 성과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풀어야 한다. 운용을 총괄하는 기금운용본부장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만큼 인선부터 착수해야 한다. 역대 어느 이사장보다도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국민연금 이사장에 김태현 전 예보 사장이 임명돼 2일 취임식을 갖고 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오는 2025년 8월31일까지다.

신임 이사장은 국민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직무대행 제1차관 조규홍)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임명됐다. 이번 임명 절차는 지난달 10일 공모마감 후 약 3주 만에 끝났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석인 상황에서도 인선 작업이 빠르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정부가 국민연금 개혁을 위한 재정추계에 본격 착수하면서 국민연금 이사장 인선 작업에도 속도가 붙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신임 이사장은 금융 및 자본시장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6년생으로 행시 35회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시작했으며 외교통상부 서기관과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융서비스국장, 자본시장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거쳤다. 또한 작년 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정부는 국민연금 개혁을 위한 재정추계에 착수했다.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등으로 국민연금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서다. 김 이사장은 임기 중 국민연금 개혁 및 연금제도 발전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익률 제고를 위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기금이사) 인선이라는 중요한 과제도 맡게 됐다. 다음 달 7일 안효준 국민연금 CIO의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안 CIO를 연임시킬지, 아니면 후임 CIO 인선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올 들어 운용 여건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급락으로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국민연금 CIO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수익률은 -8%로 손실규모가 76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후 시장 변동성이 줄면서 수익률도 다소 회복해 지난달 25일 기준 연초 대비 -4%대를 기록 중이긴 하지만 선방했던 대체투자부문은 공정시장가치로 평가할 경우 실제 수익률이 더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다 하반기에도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다만, 올해 2분기 실적을 공시한 주요 연기금에 비해서는 국민연금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해외 주요 연기금의 올 상반기 운용수익률을 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14.4% △네덜란드 공적연금(ABP) -11.9%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 -11.3%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7.0% △ 일본 공적연금(GPIF) -3.0%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향후 연금개혁과 공공기관 혁신 등에 필요한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