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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ESG 꼬리표 삼척블루파워, 또 대량 미매각

  • 2050억원 수요예측서 240억원 주문 그쳐
  • 7% 넘는 고금리에도 반 ESG 투자 부담 요인
  • 주관사 나섰던 6개 증권사서 나머지 물량 소화할 듯
  • 등록 2023-09-07 오후 4:57:23
  • 수정 2023-09-07 오후 4:57:2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7일 16시 57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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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삼척블루파워(A+, 안정적)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다시 한번 대량 미매각을 기록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는 3년물 205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4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그쳤다.

삼척블루파워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1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15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삼척블루파워는 반(反)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흐름이 대세로 굳어지면서 최근 몇 년간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특히 강원도 삼척에 총 2100메가와트(MW) 규모 발전소 2기를 건설 중인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석탄발전에 대한 비우호적인 흐름으로 인해 사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이 하향 추세에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3월 진행한 225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8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만족해야했다. 당시에도 7%에 육박한 고금리를 제시했지만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당초 예정했던 모집액 대부분은 주관사들이 떠안아 셀다운(인수 후 재판매)에 나설 전망이다. 삼척블루파워는 이번에 인수단 없이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총 6개 증권사를 주관사로 꾸렸다. 주관사별로 약 330억원 가량의 미달 물량을 가져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노후발전기 퇴출에 따른 역할 확대, 암모니아 혼소발전 기술 개발, 기저전원·저탄소전원 대상 계약시장 도입 계획 등 기대요인이 존재하기는 한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만큼 전력시장 제도 변화와 더불어 석탄발전 사업군 내 경쟁력이 얼마나 차별화 된 결과로 이어질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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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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