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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주 국민연금 CIO "KT 등 '셀프·황제 연임' 우려 없어야"

  • 27일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 기금이사 임명
  • "KT 등 소유 분산기업 CEO 선출 투명해야"
  • "탄력적이고 액티브한 투자 전략 고민할 것"
  • 등록 2022-12-27 오후 5:55:13
  • 수정 2022-12-28 오후 10:20:26
[이데일리 김대연 김성수 기자]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CIO)가 KT와 포스코, 금융지주 등 국민연금이 투자한 소유 분산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선임이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짐으로써 건강한 지배구조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
서 기금이사는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나 포스코, 금융지주 등 소유분산 기업들의 CEO가 객관적이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기준 및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불공정한 경쟁이나 ‘셀프·황제 연임’ 우려가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본부장에게 KT·금융지주 등 소유 분산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당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 기금이사의 발언도 김 이사장과 마찬가지로 최근 연임을 추진 중인 구현모 KT CEO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서 기금이사는 “이사회 내부에서 기회를 차별하거나 외부인 참여를 제한하면 최적의 CEO를 선임할 수 없다”며 “주주들은 잠재 후보를 모른 채 한 사람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어 내외부에서 최적임을 찾을 수 있도록 추천과 공모 등을 통해 제한 없이 CEO 후보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연금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수탁자 책임투자 활동의 일환으로 투자 대상 기업들의 합리적인 지배구조와 관련된 주주권 행사, 주주가치 제고 노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등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 등에 대해 노력하겠다”며 “국민연금기금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우수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금운용 이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 기금이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노후생활을 책임지는 기금운용본부의 기금이사 역할을 맡게 돼 영광스럽다”며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세계 3대 연기금 운용역의 중책을 맡게 돼서 막중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취임 후 운용 방향과 관련 “지난 3년간 글로벌 팬데믹 기간에도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 여건이 급격하게 악화했다”면서도 “국민연금과 같은 장기 투자자에게는 최근 어려운 시장 여건이 오히려 장기 포트폴리오 운영 측면에서 또 다른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의 전문성과 투자 역량을 모아 철저한 리스크를 고려한 유연한 포트폴리오로 자산배분과 보다 탄력적이고 액티브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고 실행함으로써 단기적으로 수익률을 내는 것은 물론, 더 나은 성과를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민연금공단은 서원주 전 공무원연금 CIO를 신임 기금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기금이사의 임기는 2년이며, 그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대표하며 국민연금기금을 관리하게 된다.

서 기금이사는 1965년생으로 삼성생명보험에서 다양한 자산운용 및 투자 경력을 쌓은 후 PCA생명보험(현재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쳐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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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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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주 국민연금 CIO "KT 등 '셀프·황제 연임' 우려 없어야"

  • 27일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 기금이사 임명
  • "KT 등 소유 분산기업 CEO 선출 투명해야"
  • "탄력적이고 액티브한 투자 전략 고민할 것"
  • 등록 2022-12-27 오후 5:55:13
  • 수정 2022-12-28 오후 10:20:26
[이데일리 김대연 김성수 기자]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CIO)가 KT와 포스코, 금융지주 등 국민연금이 투자한 소유 분산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선임이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짐으로써 건강한 지배구조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
서 기금이사는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나 포스코, 금융지주 등 소유분산 기업들의 CEO가 객관적이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기준 및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불공정한 경쟁이나 ‘셀프·황제 연임’ 우려가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본부장에게 KT·금융지주 등 소유 분산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당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 기금이사의 발언도 김 이사장과 마찬가지로 최근 연임을 추진 중인 구현모 KT CEO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서 기금이사는 “이사회 내부에서 기회를 차별하거나 외부인 참여를 제한하면 최적의 CEO를 선임할 수 없다”며 “주주들은 잠재 후보를 모른 채 한 사람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어 내외부에서 최적임을 찾을 수 있도록 추천과 공모 등을 통해 제한 없이 CEO 후보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연금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수탁자 책임투자 활동의 일환으로 투자 대상 기업들의 합리적인 지배구조와 관련된 주주권 행사, 주주가치 제고 노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등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 등에 대해 노력하겠다”며 “국민연금기금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우수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금운용 이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 기금이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노후생활을 책임지는 기금운용본부의 기금이사 역할을 맡게 돼 영광스럽다”며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세계 3대 연기금 운용역의 중책을 맡게 돼서 막중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취임 후 운용 방향과 관련 “지난 3년간 글로벌 팬데믹 기간에도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 여건이 급격하게 악화했다”면서도 “국민연금과 같은 장기 투자자에게는 최근 어려운 시장 여건이 오히려 장기 포트폴리오 운영 측면에서 또 다른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의 전문성과 투자 역량을 모아 철저한 리스크를 고려한 유연한 포트폴리오로 자산배분과 보다 탄력적이고 액티브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고 실행함으로써 단기적으로 수익률을 내는 것은 물론, 더 나은 성과를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민연금공단은 서원주 전 공무원연금 CIO를 신임 기금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기금이사의 임기는 2년이며, 그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대표하며 국민연금기금을 관리하게 된다.

서 기금이사는 1965년생으로 삼성생명보험에서 다양한 자산운용 및 투자 경력을 쌓은 후 PCA생명보험(현재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쳐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