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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대출 SPC 최종 부도처리…'D 등급' 강등

  • 아이원제일차 4일 결국 디폴트
  • A1 줬던 한신평·서신평, C로 낮춘 후 D로 또 하향
  • 등록 2022-10-05 오후 1:45:46
  • 수정 2022-10-05 오후 1:47:36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5일 13시 45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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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강원도 레고랜드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아이원제일차’가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에 따라 아이원제일차 신용등급도 바닥으로 추락했다. 지난달 29일 정크 수준으로 낮아진 데 이어 5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D’로 강등됐다.

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아이원제일차에 등급을 부여한 한국신용평가와 서울신용평가는 전일 등급을 D로 낮추고 ’하향검토‘ 대상에서 해제했다.

2020년 11월 제3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할 당시 기업어음 최고 등급인 ’A1‘을 부여했지만 지난달 29일 만기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C 등급으로 강등했고, 전일 D로 다시 한번 낮췄다.

C등급은 적기 상환능력이 의심되고 투기적 요소가 강할 때 부여하는 등급이고, D등급은 현재 채무불이행 상태일때 내리는 등급으로 최하 단계다.

한신평은 “기초자산인 차주에 대한 대출채권 만기일인 9월29일에 차주에 대해 기한이익 상실을 통지함에 따라 기초자산의 기한이익이 상실됐다”며 “SPC가 강원도에게 지급금 지급 의무 이행을 요청했으나 이행하지 않았고 적기 상환에 실패해 최종적으로 부도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서신평은 “강원도는 지급금 지급의무 이행에 앞서 법원을 통한 기업회생절차, 그리고 새로운 사업자 참여 등을 통한 개발사업 정상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SPC의 대출채권 회수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아이원제일차 ABCP는 레고랜드 개발사업 대출금 2050억원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됐으며 차주는 강원도가 대주주인 강원중도개발공사다. 대출약정에 따른 만기일이 지난 9월29일이었지만 상환하지 못했고, 지급보증을 했던 강원도도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

강원도는 강원중도개발공사에 대해 기업회생을 신청하기로 했지만, 보증채무를 회피하거나 채무를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작년 8월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대출채권자인 아이원제일차와 내년 1월까지 대출기한 연장에 합의하고 4개월간의 선취이자 납부를 완료한 만큼 강원도가 보증채무를 회피하지 않고 투자자들의 투자이익을 계획대로 보장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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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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