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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스타트업 투자 허들, 치열한 고민으로 넘어야”

  • [GAIC2022]
  • K-예비 유니콘, ‘과감한 감축’ 필요
  • 스타트업-투자사, 데이터 기반 매칭 자리잡은 美
  • “국내서도 온라인 기반 투자유치 활성화되어야”
  • 등록 2022-09-22 오후 3:54:26
  • 수정 2022-10-13 오후 2:50:22
[이데일리 박정수 지영의 기자] “유동성이 줄면서 스타트업·벤처기업 투자유치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전과 같은 기준을 고수하면 높아진 투자자들의 허들을 넘을 수 없다. 이젠 치열한 비즈니스 모델 고민과 개편만이 투자유치와 유니콘 입성으로 이어질 것”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에서 ‘경계 허물어진 PE와 VC, 넥스트 유니콘 발굴’을 주제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 ‘넥스트 유니콘 발굴’ 세션 토론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이 어려워진 시장 환경 속에서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는 전략에 대해 논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으로 벤처·스타트업들은 시장 유동성 감소와 악화된 투자심리 속에 자금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자금을 끌어와 사업 모델을 구체화 시켜야 할 단계에 있는 기업들은 시작 문턱에서 미끄러질 위기에 처했다. 투자자들이 한정적인 자금을 신중하게 집행하려는 상황, 투자유치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전략은 ‘준비된 기업’이라는 점을 확실히 어필하는 것이라는 평가다.

김 대표는 “사업 모델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유니콘 기업이 상장했다가 오히려 밸류가 낮아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지금 투자유치에 나서는 기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타이트닝(tightening)’이다. 불필요한 사업 부문과 지출을 지우고 비즈니스모델의 핵심 서비스가 어떻게 매출·수익과 연결될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대부분의 기업이 매출 창출에 대한 전략 보강이 많이 필요해보이는 상황이다. 시장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전략과 사업 모델을 제대로 갖춘 준비된 기업에는 오히려 돈이 몰려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공단 투자책임자와 글로벌 기업 회계·컨설팅사 PwC 관계자도 토론에 참여해 성장 기업 투자 방향성과 전망을 제시했다.

윤순환 국민연금공단 아시아사모투자팀장은 “최근 시장에서는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고 보이는 곳보다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업종을 눈여겨 보는 중”이라며 “중국 쪽으로도 성장이 가시화되는 단계에 있는 기업이나, 글로벌 시장 연계가 이뤄질 수준의 업종에 투자하기 위해 유력하게 살펴보고 있다. 병원이나 제약산업 부분이 특히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투자 검토를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숀 브래클리 PwC 매니징 디렉터는 “한국 스타트업 시장은 크게 성장했고, 유니콘을 만들어내는 역량도 상당히 자리잡았다고 본다”며 “유니콘들 기업들이 규제 대응을 위해 정부와 소통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어느 국가나 마찬가지지만 기업 성장이 원활한 환경의 핵심은 유연한 소통 체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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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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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스타트업 투자 허들, 치열한 고민으로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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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트업-투자사, 데이터 기반 매칭 자리잡은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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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09-22 오후 3:54:26
  • 수정 2022-10-13 오후 2:50:22
[이데일리 박정수 지영의 기자] “유동성이 줄면서 스타트업·벤처기업 투자유치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전과 같은 기준을 고수하면 높아진 투자자들의 허들을 넘을 수 없다. 이젠 치열한 비즈니스 모델 고민과 개편만이 투자유치와 유니콘 입성으로 이어질 것”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에서 ‘경계 허물어진 PE와 VC, 넥스트 유니콘 발굴’을 주제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 ‘넥스트 유니콘 발굴’ 세션 토론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이 어려워진 시장 환경 속에서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는 전략에 대해 논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으로 벤처·스타트업들은 시장 유동성 감소와 악화된 투자심리 속에 자금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자금을 끌어와 사업 모델을 구체화 시켜야 할 단계에 있는 기업들은 시작 문턱에서 미끄러질 위기에 처했다. 투자자들이 한정적인 자금을 신중하게 집행하려는 상황, 투자유치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전략은 ‘준비된 기업’이라는 점을 확실히 어필하는 것이라는 평가다.

김 대표는 “사업 모델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유니콘 기업이 상장했다가 오히려 밸류가 낮아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지금 투자유치에 나서는 기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타이트닝(tightening)’이다. 불필요한 사업 부문과 지출을 지우고 비즈니스모델의 핵심 서비스가 어떻게 매출·수익과 연결될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대부분의 기업이 매출 창출에 대한 전략 보강이 많이 필요해보이는 상황이다. 시장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전략과 사업 모델을 제대로 갖춘 준비된 기업에는 오히려 돈이 몰려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공단 투자책임자와 글로벌 기업 회계·컨설팅사 PwC 관계자도 토론에 참여해 성장 기업 투자 방향성과 전망을 제시했다.

윤순환 국민연금공단 아시아사모투자팀장은 “최근 시장에서는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고 보이는 곳보다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업종을 눈여겨 보는 중”이라며 “중국 쪽으로도 성장이 가시화되는 단계에 있는 기업이나, 글로벌 시장 연계가 이뤄질 수준의 업종에 투자하기 위해 유력하게 살펴보고 있다. 병원이나 제약산업 부분이 특히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투자 검토를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숀 브래클리 PwC 매니징 디렉터는 “한국 스타트업 시장은 크게 성장했고, 유니콘을 만들어내는 역량도 상당히 자리잡았다고 본다”며 “유니콘들 기업들이 규제 대응을 위해 정부와 소통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어느 국가나 마찬가지지만 기업 성장이 원활한 환경의 핵심은 유연한 소통 체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