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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넘어선 중국 시장 주목…“헬스케어·테크 업종 유망”

  • [GAIC2022]
  • 지난해 중국 FDI 규모 1735억달러…전년비 20%↑
  • 인구통계학적 변화로 다양한 헬스케어·테크 정책
  • K-예비 유니콘, ‘과감한 감축’ 필요
  • “온라인 기반 투자유치 활성화되어야”
  • 등록 2022-09-23 오전 5:30:00
  • 수정 2022-09-23 오전 5:30:00
[이데일리 박정수 지영의 기자] “중국이 미국의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를 넘어섰다. 특히 중국 정부가 외국인 창업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어 중국에 대한 투자 기회는 여전히 열려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 유동성 감소로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새로운 소비 시장을 여는 디지털 발전으로 헬스케어와 테크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GAIC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가 22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알렌 첸 포선캐피탈 플래그쉽펀드 회장의 발표 영상이 스크린에 보여지고 있다.
미국 넘어선 중국 직접투자…헬스케어·테크 주목

알렌 첸 포선캐피탈 플래그쉽펀드 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 2022에서 중국이 미국의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를 넘어섰다며 투자자산 배분에 있어서 중국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알렌 첸 회장은 “지난해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는 20% 이상 늘어 1735억달러에 달한다”며 “중국은 2020년 미국을 제치고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 수혜국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이 개혁과 개방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 내 외국인 창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면서다. 또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5%에 달해 중국 내수 비중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신규 외국인 투자기업은 6만1000개사(은행업, 증권업, 보험업 제외 시 4만7643개사)로 전년 대비 23.32% 증가했다.

알렌 첸 회장은 특히 “중국이 작년에 처음으로 출산율이 사망률보다 낮아지면서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테크 업종을 비롯해 헬스케어 부문에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어 해당 업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으로 향하는 외국인 투자의 주요 타깃은 기존의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첨단기술분야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 2021년 신설 외국인투자기업 가운데 3차 산업 비중은 91.2%에 달하며 이 가운데 ‘과학 연구와 기술 서비스업’ 분야의 신설 기업 수는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윤순환 국민연금공단 아시아사모투자팀장은 “최근 시장에서는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고 보이는 곳보다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업종을 눈여겨 보는 중”이라며 “중국 쪽으로도 성장이 가시화되는 단계에 있는 기업이나, 글로벌 시장 연계가 이뤄질 수준의 업종에 투자하기 위해 유력하게 살펴보고 있다. 병원이나 제약산업 부분이 특히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투자 검토를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함께 한국 시장도 중요한 전략적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알렌 첸 회장은 “한국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세계 경쟁력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동북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가치 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은 근접해 있어 경제적으로 상호 보완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수준의 인프라, 지적 재산권 보호, FDI에 친화적인 정부 정책, 원스톱 투자 서비스 등 사업 성공을 위한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며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도와 투자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숀 브래클리 PwC 매니징 디렉터는 “한국 스타트업 시장은 크게 성장했고, 유니콘을 만들어내는 역량도 상당히 자리잡았다고 본다”며 “유니콘들 기업들이 규제 대응을 위해 정부와 소통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어느 국가나 마찬가지지만 기업 성장이 원활한 환경의 핵심은 유연한 소통 체계”라고 강조했다.

김세훈(왼쪽부터) BCC 글로벌 한국 & 동남아 대표를 좌장으로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이사, 윤순환 국민연금공단 아시아 사모투자팀장, 숀 브래클리 PwC 메니징 디렉터, 장재용 넥스트유니콘 대표이사, 숀 자오 포션캐피탈 플래그쉽펀드 전무이사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에서 ‘경계 허물어진 PE와 VC-넥스트 유니콘 발굴’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달라진 투자 환경…“디지털포메이션 적극 참여”

이날 세션 토론에서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어려워진 시장 환경 속에서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는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이사는 “유동성이 줄면서 스타트업·벤처기업 투자유치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며 “전과 같은 기준을 고수하면 높아진 투자자들의 허들을 넘을 수 없다. 이젠 치열한 비즈니스 모델 고민과 개편만이 투자유치와 유니콘 입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금을 끌어와 사업 모델을 구체화 시켜야 할 단계에 있는 기업들은 시작 문턱에서 미끄러질 위기에 처했다. 지금 투자유치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전략은 ‘준비된 기업’이라는 점을 확실히 어필하는 것이라는 평가다.

김 대표는 “사업 모델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유니콘 기업이 상장했다가 오히려 밸류가 낮아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지금 투자유치에 나서는 기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타이트닝(tightening)’이다. 불필요한 사업 부문과 지출을 지우고 비즈니스모델의 핵심 서비스가 어떻게 매출·수익과 연결될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대부분 기업이 매출 창출에 대한 전략 보강이 많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시장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전략과 사업 모델을 제대로 갖춘 준비된 기업에는 오히려 돈이 몰려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기반 투자유치 전략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최근 수년 사이 스타트업 생태계가 크게 확장되고 기업 수의 급증을 감안하면 오프라인 기반으로 투자자들을 접촉하려는 시도는 한계가 있다는 것.

장재용 넥스트유니콘 대표이사는 “국내에 현재 스타트업 기준으로 월에 10만개 정도 신설법인과 개인사업자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투자기관은 10개 정도 생겨나는 추세”라며 “투자 심사역들이 개별 회사를 다 오프라인으로 접촉해 심사하기는 한계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벤처·스타트업 투자 체계가 자리잡힌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기업과 투자사들이 온라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투자 매칭이 이뤄지는 사례를 거론했다. 개별 기업 매출·고객이탈률·인력 및 채용 현황 등 투자에 필요한 지표가 포함된 데이터베이스가 온라인으로 공유되고, 투자에 관심 있을만한 기업이 매칭되는 구조다.

그는 “국내 스타트업들도 이같은 디지털포메이션에 적극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보와 네트워크를 온라인으로 관리하는 게 굉장히 중요해진 시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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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2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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