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현대캐피탈 '웃고' LG디스플레이 '울고'

  • 한기평, 현대캐피탈 등급 전망 '긍정적'으로 올려
  • 영업실적 및 재무건전성 안정적 유지 반영
  • 한신평은 LG디스플레이 등급 전망 '부정적' 낮춰
  • 등록 2023-02-04 오전 8:00:00
  • 수정 2023-02-05 오후 12:21:4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4일 08시 0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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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현대캐피탈(AA)과 LG디스플레이(034220)(A+) 등급 전망이 엇갈리면서 두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지난달 31일 현대캐피탈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이번 등급 전망 변경은 △현대자동차 그룹과의 결속력이 강화 추세인 점 △현대자동차그룹 전반의 지원여력이 제고될 전망인 점 △영업실적 및 재무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캐피탈 사옥 전경.
특히 한기평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4분기 신용경계감 확대로 유동성 경색이 심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말 단기차입의존도는 3.5%로 전년말 대비 개선됐다. 1개월 및 3개월 내 만기도래 부채 대비 즉시가용유동성자산 비율은 각각 908.4%, 368.1%로 매우 우수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4일 NICE신용평가 역시 현대캐피탈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한 바 있다. 당시 동영호 책임연구원은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승용차량 부문 캡티브(Captive) 캐피탈사로서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선도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등급전망 조정은 전략적 중요성 및 극히 우수한 사업기반,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회사인 기아의 등급전망 상향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반면 LG디스플레이(034220)는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 상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31일 LG디스플레이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수요 위축으로 인한 대규모 영업적자 및 부진한 영업실적 지속 전망이 주된 이유다.

이주호 연구원은 “현금창출력 약화와 대규모 손상차손 발생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으며, 수요 가변성과 투자부담 등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 개선세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요 부진 및 업체간 경쟁심화에 따른 실적가변성 내재, 투자소요 및 금융비용 부담에 따른 재무구조 약화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 경기 파주사업장. (사진=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2조850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2조2306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조1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7% 감소했다. 순손실 역시 3조1956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NICE신용평가 역시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올해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추세 및 구매력 감소 등 사업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급격한 개선은 어려워 신용도의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면서 “LG디스플레이가 제시하고 있는 사업전략 방향 및 재무안정성 개선안에 따른 영업실적 회복 가능성, 재무부담 경감 수준 등을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측은 향후 수주형 사업 확대를 통해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4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선제적 재고 축소와 대형 사업 운영 합리화가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고강도 비용 감축 활동과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해 분기별 손익 흐름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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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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