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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 화두…민·관 탈탄소 대응 돕겠다"

  • 삼정KPMG 인프라팀 이끄는 김효진 전무 인터뷰
  • 에너지 안보 및 탈탄소 대응한 기업·기관 움직임 활발
  • 신재생 中 해상풍력에 관심 "화력→신재생 잇는 가교"
  • "공공·민간 자금, 좋은 에너지 프로젝트에 흘러가야"
  • 등록 2022-08-23 오전 4:00:00
  • 수정 2022-08-23 오전 4:00:0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04시 0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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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인프라(사회적 생산기반) 산업은 모든 경제활동의 기초 조건으로 정부 정책 및 사회경제적 변화와 흐름을 함께 한다. 특히 에너지 인프라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글로벌 각국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더욱 중시되고 있다. 삼정KPMG 딜어드바이저리 6본부는 국내외 인프라 개발 및 건설과 관련한 광범위한 자문을 수행하면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에너지 전환을 돕고 있다. 6본부를 이끄는 김효진 전무를 만나 글로벌 목표 ‘넷제로’(Net Zero, 온실가스 순배출 0)를 향한 공공·민간과 삼정의 대응법을 들여다봤다.

삼정KPMG 딜어드바이저리 6본부 본부장인 김효진 전무. 사진=삼정KPMG
“국내 기업과 금융권의 인프라 관련 투자·거래는 물론 해외 진출과 해외 자산 인수, 해외 기업의 국내 진출 등에 대해 활발히 자문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인프라 중 전력 섹터 투자가 많아지는데, 인프라 분야에 특화한 팀을 장기 보유해온 삼정KPMG의 강점으로 기업, 기관의 돈이 좋은 에너지 프로젝트로 흘러가도록 돕겠다.”

김효진 전무는 삼정KPMG 딜어드바이저리 6본부의 역할과 목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6본부는 인프라 분야 사업성 평가를 비롯해 지분 거래, 매각 매수 자문을 서비스하는 조직이다. 은행 증권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금융기관, 사모펀드 운용사, 에너지와 건설업 등 인프라 섹터와 유관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 올 4월 딜어드바이저리 2본부에 있던 공공인프라 인력 7명을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6본부와 통합하면서, 조직 규모가 40명 가까이 커졌다.

본부를 이끄는 김효진 전무는 2000년부터 한국기업평가에서 인프라 투자 자문을 해오다가 2017년 삼정 식구가 됐다. 전통 인프라(도로 항만 등)뿐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사회 인프라(학교, 병원 등), 전기·수소 충전소까지 20년 넘게 인프라 투자 자문 경험을 쌓으며 독보적 성과를 내고 있다.

김효진 전무는 인프라 투자업계 화두로 에너지 전환을 꼽았다. 글로벌 탈탄소 움직임에 대응해 각 정부와 기업마다 화석연료에서 신재생 혹은 저탄소 전원 확보·확대에 사활을 걸기 때문이다. 태양광과 바이오매스, 풍력, 연료전지 관련 투자 건이 많아지는 이유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원전 역할 확대 등 바람직한 에너지 믹스(발전원 구성 비율)에 대해 고민이 끊이지 않지만, 신재생에너지 확대라는 흐름은 거부할 수 없는 대세라는 점도 신재생에너지를 향한 활발한 투자의 배경이다.

그는 “여전히 ESG가 화두로, 새 에너지에 대한 갈망과 투자가 급증하고 기존 보유 화력발전소 매각이나 새 에너지 기술·설비 인수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에너지 트랜지션 시대 어떤 분야가 유망하고 많은 투자가 이뤄질지 들여다보면서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중에서도 김 전무가 집중하는 부분은 바닷속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얻는 해상풍력이다. 세계 각국이 약속한 2050년 내 넷제로를 달성하려면 석탄화력발전소·가스발전소의 빈자리를 신재생에너지가 채워줘야 하는데, 신재생에너지의 사업성과 경제성을 감안하면 아직 화력발전을 대체하기 힘들다. 원전의 경우 정부가 발전소 개보수를 통해 사용 기간을 늘린다고 해도, 앞으로의 석탄 감소세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때 해상풍력발전이 화력에서 신재생으로 전환 과정에 있어 생길 수 있는 에너지 공백을 채워줌으로써 가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해상풍력이 화력발전을 궁극적으로 대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발전원으로 선진국들에 의해 활발하게 성장 중인 이유다. 김효진 전무의 진두지휘 아래 삼정은 글로벌 대표 해상풍력 기업들의 국내 진출 시 자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는 태양광에 의존하기엔 발전소를 지을 땅이 부족하고, 육상풍력도 지역민 반대와 환경 문제 등으로 제약이 있다.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게 해상풍력인데 국내에 관련 노하우가 없다는 건 딜레마”라며 “이런 한계에 더해 우리나라 정부의 해상풍력을 확대하려는 정책적 목표를 파악하고 사업 기회를 노리며 국내 진출한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서 성공사례를 잘 만들어 국내 시장이 활성화하고 국내 플레이어들도 학습할 수 있도록, 삼정KPMG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 기업을 연결하고 딜 자문을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진 전무는 정부가 공기업 구조조정에 나선 만큼 LH와 한전, 발전자회사 등 공기업들이 구조조정 및 에너지 전환 차원에서 인프라 자산을 매각할 때 M&A 자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한전의 일본 치토세태양광발전소 매각 자문을 맡아 지난해 마무리한 게 일례다.

그가 꼽는 삼정 인프라팀의 경쟁력은 장기간 쌓인 노하우다. 인프라 투자는 기본 용어부터 낯설고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오랫동안 잔뼈 굵은 SI들이 수두룩한데, 업무 영역이 부족한 새 자문사를 선정하면 일일이 산업과 시장 상황을 설명해줘야 하기에 업무 경험과 트렌드에 익숙한 기존 거래 회계법인을 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 전무는 “개인적으로도 인프라만 20년 이상 했고, 주니어 파트너인 홍민성 상무와 정유철 상무도 인프라만 10년 넘게 한 전문가”라며 “인프라팀 전체 인력도 40명에 가깝고 팀 자체가 40년 가까이 유지돼 국내 회계법인 중 선도권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오랫동안 인프라 투자 자문 시장을 지키며 함께 성장해왔다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시장 니즈에 잘 접근해 투자가 잘 이뤄질 곳에 돈이 흘러가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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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SRE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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